글 정의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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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가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대만 후젠 카톨릭대학교와의 2차전에서 109-62의 완승을 거뒀다. 전날 브리검 영 대학교와 접전을 펼쳤던 것과 달리 이날 경기는 고려대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이었다.

1쿼터는 시종일관 고려대가 리드하는 가운데 후젠카톨릭대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트윈타워’ 이종현(체교13, C)과 이승현(체교11, F)의 높이에 후젠카톨릭대의 빅맨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이종현과 이승현은 지속적으로 골밑을 공략하며 후젠카톨릭대의 파울을 이끌어 냈고, 외곽슛 찬스도 만드는 등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1쿼터 중반 문성곤(체교12,F)과 이종현의 픽앤롤에 이은 투핸드 덩크는 단연 하이라이트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수많은 3점슛 찬스를 만들었음에도 하나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것. 고려대는 골밑의 우위를 앞세워 19-12, 7점차로 리드하며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는 김지후와 문성곤이 이끌었다. 문성곤은 2쿼터 고려대의 첫 3점슛과 득점인정반칙까지 얻어냈고, 김지후는 2쿼터에만 16점(3점슛 3개)을 집중시키며 슈터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특히 문성곤은 픽앤롤, 3점슛, 드라이브인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였다. 그와 동시에 김낙현(체교14, G) 과 함께 강력한 수비로 후젠카톨릭대의 턴오버를 여러 번 속공으로 연결했다. 후젠카톨릭대는 랴오 청씬(194cm)이 내외곽에서 분전했지만 고려대의 강력한 압박 수비에 막히며 58-27로 2쿼터를 마감했다.

3쿼터는 고려대의 속공이 빛을 발했다. 최성모는 3쿼터에만 2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속공을 이끌었고, 이동엽(체교12, G)과 강상재(체교13, F)는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후젠카톨릭대는 여러 선수들을 기용하며 고려대의 수비를 공략했지만, 오히려 어설픈 공격으로 고려대에게 속공 기회를 헌납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고려대가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경기를 여유롭게 운영한 가운데 3쿼터를 84-41로 마쳤다.

4쿼터 고려대는 14학번 4명을 모두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김윤(체교14, G)의 외곽이 불을 뿜었다.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고려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는 김낙현과 최성원(체교14, G)이 돋보였다. 특히 이날 경기 3개의 스틸을 기록한 김낙현은 1학년다운 패기로 공격적인 수비를 펼쳐 이민형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1학년들이 활약한 고려대는 결국 109-62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고려대는 압도적인 골밑의 우위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외곽슛 성공률, 그리고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의 경기운영이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월에 열릴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에서는 트윈타워 이승현과 이종현의 국가대표 차출로 인한 부재가 예상되는 만큼, 나머지 선수들의 분전이 요구된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고려대는 하루를 쉰 뒤 오는 6일, 필리핀 아테네오 마닐라 대학과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고려대>
김지후 16득점 2리바운드 1스틸
최성원 16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문성곤 13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김윤 10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후젠카톨릭대>
랴오 청 씬 16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리우 위안카이 11득점 7리바운드

     BOX SCORE
     고려대    후젠카톨릭대
1Q    19             12
2Q    39             15
3Q    26             14
4Q    25             21
TOT 109            62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2 07:4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