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부진 털고 선두 탈환해
2위 웹에 한 타차 앞서

글 이승희 기자
사진 스포츠서울 제공

(blog.anver.com/sportsku)

김효주(체교14)가 3라운드 선두를 재탈환하며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여자프로골프(LPGA)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김효주. 2라운드에 72타, 1오버파를 기록하며 2위로 주춤했지만 곧 선두를 탈환했다. 김효주는 3라운드 버디 4개에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치며, 합계 8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의 위기관리 능력이 3라운드 빛을 발했다. 강풍으로 인해 고전하며 전반에 2타를 잃었으나, 후반 평정심을 되찾으며 1오버파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궂은 날씨로 대다수의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타수를 잃은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것. 2라운드 선두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은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를 각각 하나씩 기록하며 4언더파 공동6위로 밀려났다. 

한편 캐리 웹(호주)이 김효주의 뒤를 한 타차로 바짝 추격했다. 캐리 웹은 여자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로, 올 시즌 2승을 포함해 LPGA투어에서만 통산 41승을 거뒀다. 그중 메이저대회 우승은 무려 7승이다. 웹 이외에도 3위부터 10위까지 세계랭킹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는 상황. 

한국대표 자격으로 초청받은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김효주는 14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웨브와 챔피언조에 편성,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경기 시작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8시 20분이다. 김효주가 이 기세를 이어 국제 대회 첫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4라운드 새내기 골퍼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