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최용수 기자
                                                                                                                                                                                                                                    사진 장혜선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0116109369

고려대가 9월 7일 신촌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연세대를 상대로 90-74로 승리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2014 KB 대학농구리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이 중 이승현(체교11, F)은 22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달성하며 MVP에 선정됐다.

이 날 3차전 경기에는 이종현이 국가대표 일정으로부터 복귀했다. 하지만 이종현을 기용하지 않겠다는 이민형 감독의 말 대로 이종현은 시종일관 벤치를 지켰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이 날 이승현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오늘 어떤 각오로 나왔냐는 질문에 이승현은 “저요?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나왔어요. 정말 다리도 너무 아팠고 쥐도 오르고 그랬는데 게임에 들어가니까 이겨야겠단 생각밖에 안 들더라구요. 그런데 2쿼터 끝나고 라커룸 들어갔는데 갑자기 빈혈기가 있고 토할 것 같았어요. 그런 상황이었는데 애들이 한 발자국 더 뛰어줘서 이길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2014 대학농구리그 MVP를 수상하며 4년간의 대학 농구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승현. 그는 4년간의 대학 생활을 되돌아보며 이렇게 대답했다.

“대학에서 4년 동안 많은 걸 배운 것 같아요. 1,2학년 때는 포스트업만 계속했다면 학년이 올라가면서 외곽에서 슛도 쏘고 드라이브인도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더 범위가 넓어진 것 같아요. 대표팀에서도 비록 탈락은 했지만 형들이나 코치님들한테 많이 배웠고 여기서 많이 써 본 것 같아요. 그렇게 변화한 것 같아요. 또 4년 동안 같이 한 (김)지후(체교11, G)는 정말 힘든 시기를 전부 같이 한 친구예요. 지후도 가서 잘 됐으면 좋겠어요. 정말 4년 동안 너무 수고한 친구라서 저에겐 너무 고마워요.”

이제 대학농구가 아닌 프로 농구를 준비해야 하는 이승현. 그에게 앞으로 다가올 프로 농구에 대한 각오와 드래프트는 어떤 의미일까.

“드래프트 1순위는 누구나 다 욕심 있는거 아니에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1순위는 누구나 다 되고 싶은 거고 저도 욕심이 나는 것은 당연하죠. 프로에 가서는 기존에 해 왔던 장점에 대해서는 그대로 가져가고 어느 팀에 가든지 주문하는 것을 보완해서 플레이할 계획입니다. 프로에서 롤모델로 삼고 싶은 선수는 (함)지훈이형(울산 모비스)이나 (오)세근이형(상무 농구단)이 있어요. 형들 게임도 많이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컨디션 난조에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팀을 승리로 이끈 이승현. 이런 그에게 ‘두목호랑이’ 라는 별명은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다음 경기는 연세대와의 정기전이다. 한 해 경기 중 가장 많은 고대 학우들이 관람하는 경기인 만큼 정기전에서 보여줄 그의 플레이가 기대된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22:5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