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관과 현대자동차 경영관 지하 스터디룸의 타과생 이용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디어관은 밤 11시 이후와 주말에 미디어학부와 디자인조형학부를 제외한 학우들에게는 출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몇몇 학우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미디어관은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 제한을 해왔다. 미디어관 출입문이 길가에 위치해 있어 외부인의 출입이 잦은데 반해, 별도의 경비 인력이 따로 배치되지 않아 안전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이유이다.

미디어학부 학사지원부는 아직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진미 주임은 “미디어관 특성상 건물 내 외지인이 돌아다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며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 올해 안에 출입 제한을 풀기는 힘들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디어 이중전공자나 복수전공자, 자유전공학부에서 미디어학부 전공으로 진입한 학생들은 학사지원부에 별도로 신청하면 학과 시간 외 출입을 할 수 있다.

또한, 작년에 완공된 현대자동차 경영관의 지하 스터디룸은 현재 경영대학교 학생에 한해 대관을 허용하고 있다. 경영대학 학사지원부는 현행을 유지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신기은 직원은 “앞으로 스터디룸을 경영대학 학생 이외에 따로 개방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러한 학교 내 건물 사용 제한에 대한 학우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강지영 학우(경영 13)는 “학과 간의 위계를 정해놓는 것 같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고 교내 통합과 화합의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지현 학우(사학 13)는 “당연히 타과생도 빌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여가능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단과대학의 재량권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