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오후 2시, 우리학교 중앙광장에서 서경지부의 14개 대학교 및 대학 병원 청소, 경비노동자들이 모인 집단교섭 총파업 총력결의대회가 열렸다.

중앙광장을 꽉 채운 청소, 경비 노동자들은 ‘용역노예 사슬 끊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라는 구호를 앞세워 ▲생활임금 보장 ▲용역 업체를 거치지 않은 직접고용 등을 학교에 요구했다. 우리학교 청소, 경비 노동자들은 이번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무기한 파업에 들어섰다.

이번 파업을 지지하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관계자는 “적립금을 잔뜩 쌓아놓고도 청소, 경비 노동자의 생활권을 보장하지 않고, 용역 계약서마저 공개하지 않는 학교가 어떻게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구권서 지부장은 노동자들의 임금 문제에 대해 현재 임금은 생활을 영위하기에는 부족한 최저임금 수준이라며 현재 임금인 시급 5700원에서 시중 노임단가의 약 78%인 7000으로 시급을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구권서 지부장은 작년 12월, 우리학교는 일방적으로 토요 근무제를 폐지해 청소, 경비 노동자들은 임금이 강제 삭감되었던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교 측은 노동자 고용이 용역업체를 거치기 때문에 임금인상의 문제는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며 용역 업체에게 그 책임을 넘겼다. 그러나 용역업체 역시 임금협상은 고용을 직접 부담하는 학교 측과 협상해야 하는 문제라고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대해 강태경 학우(철학 07)는 “청소노동자 문제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비정규직의 문제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며 “차별을 계속하는 학교의 행태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전했다.

이신우 기자 (shinoo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