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특별방송> The REAL

자기소개

조명아 : 46번째 총학생회를 준비하고 있는 더 리얼 선본의 총학생회장 후보 문과대 4학년 조명아입니다.

김성균 : 46번째 민족고대 총학생회 준비하고 있는 더 리얼 선본의 부총학생회장 후보 사범대 4학년 김성균입니다. 반갑습니다.

Q. 후보의 열정을 볼 수 있는 The Real 선본만의 구호는?

A. 더 생생하게, 더 정의롭게, 더 가까이 파고드는 진짜 총학생회, 더 리얼!

Q. 총학생회 출마하게 된 계기는?

A.

부 : 역사교육과 학생회장을 하면서 학생들이 우리의 삶의 문제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음에도 삶의 어려움 때문에 해결을 못하거나 아니면 불만으로 인식하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불만을 해결하고 실천으로 이어내기 위해 일상 속에서 정치를 이해하게 할 수 있는 공간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기초적인 공동체인 과반부터 단과대, 총학생회, 나아가 사회에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도전하게 되었다.

정 : 20대들을 힘들게 하는 문제들이 많다. 청년실업이나 높은 교육비용과 같은 고통을 주는 현실들이 있다. 이런 현실들 속에서 단순히 학생회가 이 힘든 현실을 잊게 해주는 엔터테이먼트를 제공하는 자리가 아니라 학우 여러분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 출마하게 되었다. 또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학생회로써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총학생회가 단순히 복지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단체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기본이고 보다 높은 가치들에 대해서 그리고 이 사회의 부정의와 고통을 주는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총학생회가 필요하다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Q. 다른 선본과 다르게 반성폭력이나 여성복지에 대한 공약이 많은 반면 남학우에 대한 공약이 적은데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부 : 남학생의 휴게실과 같은 남학생들을 위한 복지들도 당연히 보장이 된다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고려대 내에서만 보아도 큰 성폭력 사건들이 있었고 여러 학내 신문에서도 안암동 역시 성범죄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기사들이 많이 있다. 그런 것들을 봤을 때 공동체 내에서 여성의 권리에 대한 부분들이 좀 더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반성폭력 캠페인 등의 공약에 반영되어 있다.

Q. 단과대나 과에서 학생회장을 지냈다. 그 활동들이 총학생회장 선거에 나오게 된데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나?

A.

정 : 당연히 문과대 학생회장이었던 지난 1년이 굉장히 값진 시간이었다. 학생사회에 대한 많은 고민들을 하게 해주었기 때문에 실제로 총학생회에 나오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일단 학생회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의 커리큘럼과 분위기가 있는데 그것들을 주어진 대로 받아드리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고 소통을 논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된다는 점과 복지를 제공하더라도 일차원적으로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복지를 넘어서 보다 내용이 있는 복지로 학우들에게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학우들의 문화적, 교양적 갈증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복지들을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문과대 학생회장으로 지내면서 가지게 되었다. 문과대학생회장을 한 것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고 총학생회장이 된다면 거름으로써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부 : 처음 출마 동기에서도 말했듯이 역사교육과 학생회장을 하면서 했던 경험들과 그를 통해 찾았던 하고 싶었던 일들을 총학생회를 통해 고려대 학생사회라는 큰 범위 내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학생회장으로써의 경험이) 모티브가 되기도 했고 그 경험을 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Q. The Real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A.

정 : 힐링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데 교양 같은 부분에서 힐링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가짜 힐링이 아닌 진짜 힐링을 주는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이다. 단순히 학우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현실이 있다면 고통스럽게 하는 현실들을 잠시 잊게 해주는 힐링이 아닌 그 문제의 원인들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진짜 대안과 변화를 만들어가는 힐링을 하는 총학생회를 만들고 학우들에게 더 생생하게 느껴지고 문제를 더 가까이 파고드는 학생회가 The Real을 한마디로 정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선본에서 내세우는 주요 공약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A.

정 : 등록금 관련해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등록금 심의 위원회와 관련된 공약들과 이공계 차등 책정된 등록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공계가 부당하게 차등 책정되어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등록금 심의 위원회에 들어갈 때 학교 측에 차등인하를 요구할 예정이다. 더불어서 등록금 심의 위원회에 총학생회장 말고 중앙운영위원이 한 명씩 들어간다. 올해는 정경대 학생회장이 들어갔고 작년에는 문과대 학생회장이 들어갔었다. 위원으로 입회를 시킬 때 이공계 대표자들을 반드시 입회를 시켜서 이공계 실험·실습비 문제 등에 대해서 더욱 더 강력하게 이야기 하고 싶다. 등심위(등록금심의위원회) 관련해서 40억 장학금 했을 때도 논란이 됐던 부분이 속기록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가에 대한 여부였기 때문에 전문 속기사를 입회시키고 그를 공개해 보다 등심위 자체에 민주성을 확보하는 것이 있다. 지금은 6인, 6인과 전문위원을 학교가 고용을 하는데 학생 측 전문위원을 두어서 더욱 평등한 위치에서 등심위 자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학외 활동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는 등록금 심의 위원회 자체를 의무화시키고 싶다. 올해는 등록금 2% 안에 학생들이 합의를 해주면서 그 이후에 추가적 인하를 못하게 하는 근거를 마련해주는 공간이 되었다. (등심위가) 그런 공간이 아닌 실질적인 등록금 자체에 대해서 학교와 학생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 싶다.

부 : 또 다른 것은 민자기숙사비 인하를 이야기 할 수 있다. 37,700원의 돈을 협약을 실시해서 변경함으로써 인하를 시키고 현재 건축비에 들어간 민간 금융에서 빌린 200억을 우선 상환을 요구해 15만원정도의 인하를 해서 20만 7000원 정도의 금액으로 학우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민자기숙사비 인하를 이야기하고 있다.

정 : 추가적으로 말하자면 일상적 정치의 즐거움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옥스퍼드유니언 디베이트를 모티브로 한 KU유니언 디베이트와 같은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싶다. 경쟁 속에 치인 학우들이 듣고 싶었던 주제와 교수님께 경쟁 없이 들을 수 있는 수업을 마련하고자 0학점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자치단에 대한 지원을 위한 정책과 반성폭력캠페인과 같은 정책들 또한 주요한 정책이다.

<더 리얼 2부>

Q. The Real 선본은 복지를 단순한 편의에만 가둘 수 없다며 치얼업(Cheer-up) 박람회나 0학점 강의 등의 공략을 제시했다. 그러나 최근 학내 언론에서 실시된 공약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선호도가 가장 낮게 나왔다. 이런 결과는 학생들이 생활적 편의와 관련된 실질적 편의를 원하고 있는데 대학 취업박람회나 0학점 강의와 같이 가치관의 문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총학생회 임기동안 본교 학생사회의 가치관과 문화를 바꿀 수 있고 그러한 변화가 학우들의 불편함과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A.

정 : 일단 블라인드 테스트에 관련해서는, 우리의 공약들이 잘 드러나지 않아 안타까웠다. 우리의 공약은 더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블라인드 테스트에선 다소 아쉬웠다. 그것과 별개로 총학생회를 준비하면서 느낀 것이, 학우들의 피드백에서 총학생회가 무엇을 해주면 좋겠냐는 질문에 대부분 '이거 고쳐주세요.', '이거 해주세요.'하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실제로 학우 분들이 편의나 복지 부분을 총학생회에서 담보해주었으면 하는 것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우리도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3G나 와이파이의 개선 같은 경우 총학생회가 되어서 당연히 학우 분들의 목소리를 들어 개선해야하는 점이라고 생각하였고 실제로 복지개선협의회가 이러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학우 분들이 이런 것이 불편하시다 하시면 그런 것을 듣고 개선협의회에서 협의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전혀 고려를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총학생회장이 된다면 좀 더 실력 있게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적어도 선거기간에 학우 분들에게 좀 더 학생회의 철학이나 고민들을 드러나게 이야기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같은 복지를 하더라도 조금 더 학우 분들의 삶 속의 문제들과 연결되어 있는 복지를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에 자료집에도 넣은 것이었고, 편의 문제에 대해서는 당연히 적극적으로 신경을 쓸 예정이다.

Q. 덧붙여, 구체적인 복지정책으로 청춘카드나 복지도와 같은 타 선본의 중심 공약을 이어서 이행하겠다고 하였는데 이를 어떻게 발전시켜서 진행할 계획인지.

A.

정 : 복지도 같은 경우 이미 해놓은 부분들에 새롭게 추가할 것을 추가하고 예를 들어 여학생휴게실 같은 것들의 위치를 수록하겠다고 하였는데 이런 부분들을 추가하고, 콘텐츠를 더욱 확장시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춘카드의 경우 기존의 업체는 연장을 하면 좋을 것 같고 추가로 학우 분들이 원하시는 혜택들을 조사해서 반영하여 직접 만나며 이전 총학생회에서 했던 것과 같이 포함시켜 채택하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청춘카드와 관련한 고민은 청춘카드를 발급했던 목적 중 하나가 학생회비를 추가적으로 걷기 위함이라고 알고 있다. 청춘카드 발급대상이 학생회비를 낸 학생들로 한정하고 내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학생회비를 내야 받을 수 있도록 운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똑똑이 카드'의 경우에는 아예 학생증에 넣어 그러한 목적들을 좀 사라지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 부분은 이어 가되, 학생회비를 좀 더 걷을 수 있는 청춘카드 발급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아니면 카드를 합치는 방향으로 가야할지는 좀 더 고민 해봐야하는 문제이다. 또 실제로 학생증과 접목하는 것은 고려대와 업체들과 제휴를 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 할지는 더 고민해 봐야하는 문제이다. 은행과 업체들과 연결하는 다양한 방법들은 현실적 문제를 해결 후에 논의 해봐야 할 문제이다.

Q. 민자기숙사비 37700원 인하는 올해 총학생회에서도 교육투쟁 등을 통해 꾸준히 시도했는데 학교 측에서는 기숙사 비를 인상하지 않고 동결하였기 때문에 인하효과나 마찬가지인 효과를 거두었다고 대답했다. 따라서 올해와 같은 요구로는 인하를 이루어낼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지금까지의 총학과는 다른 계획이 있는지.

A.

부 : 학교에서도 37700원 같은 경우에는 감사원 자료라서 학교에서는 그 부분을 시정할 것이고, 올해 2학기에는 변경된, 37700원 인하된 가격이 적용되지 않겠느냐는 답변을 들었지만 아직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부분들은 충분히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문제의식을 가지고 실행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 : 그리고 민자기숙사비 인하와 관련하여 올해 총학생회가 교육투쟁 안건으로 넣었을 뿐 그 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전 총학과 우리 선본의 좀 다른 점이라고 하면 교육투쟁은 물론 그 이후에도 사생 회와도 연결해서 다른 활동을 많이 할 것이다. 실제로 기숙사비 인하 정책을 만들면서 사생 회 회장과도 만나보고 기숙사비 관련해서 기숙사에 살고 있는 선본 원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생 회에서 각 선본의 기숙사관련 정책에 대해 평가를 한 것이 있는데, 우리 선본이 가장 현실감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 같았다. 실제로 우리 공약들이 현실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단순히 교육투쟁의 안건으로 넣는 것으로만 해결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사생 회와 교류하면서 부당함을 알리고 교육투쟁 때 보다 힘 있게 학교 측에 피력하고 그 후에도 관철될 때 까지 학교에 요구를 끈질기게 할 것이라는 것이 다른 점이다.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지 모르나 모든 변화나 학교에 관철시키는 일들이 이런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하는데 올해 총학생회의 경우 이런 부분이 부족했고, 사생 회와도 같이 하고자하는 모습들이 없어 아쉬웠다고 들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차이를 둘 것이다.

Q. 정후보와 부후보 모두 인문계 출신으로 이공계학우들을 위한 공약으로는 이공계 실험, 실습비 실기비 인하 실험수업 개선 실천 단을 운영한다는 공약이 있지만 이공계학우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공계 학우들을 위한 정책은 어떻게 결정하고 이공계학우들의 불평과 문제점들의 해결방안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펼칠 것인가.

A.

부 : 선거를 준비하면서 많은 단과대 회장들을 만나면서 듣기도 하였고, 복지개선위원회를 통해서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앞서서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출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이공계학우분들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했는가의 마음가짐을 가진 대표자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출신이 인문계 캠퍼스이기는 하지만 우리 선본의 공약들은 고려대 전체 학우 분들을 대상으로 하고, 고려대 학우와 함께 고려대학교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학우 분들을 만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앞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해 대화할 것이다. 등록금 심위 위원회에 이공계 주체를 포함시키겠다던가 차등인하를 하겠다는 정책들이 이런 생각을 반영한다.

정 : 그리고 추가적으로 이공계 후보들이 많이 나왔고 이공계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변화가 있었나를 생각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출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학우 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느냐, 그리고 그런 자세로 총학생회가 힘 있게 학우 분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실천할 수 있냐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우리의 마음속에는 인문계 이공계를 떠나 고려대학교 전체의 고민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실제로 이공계 캠퍼스에도 많은 인원이 매일 자주 가고 있다. 그만큼 이공계 학우 분들의 피드백에 목말라 있고 부족한 부분이 있는 만큼 더 많이 듣고 겸손한 자세로 학우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

Q. 최근 교내 언론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총학생회에 바라는 점에서 '사회참여'라는 답변은 3퍼센트에 그쳤다. 이런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학생들을 대표하는 총학생회가 현대차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불법농성지지 등 학외 문제에서 까지 활발한 사회참여를 하는 것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A.

부 : 이러한 부분은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공감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공감을 만들어 가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참여냐, 학내복지냐 하는 문제가 대립하는 문제처럼 다루어지고 운동권이냐 비운동권이냐 같은 낡은 프레임 속에 갇혀서 진짜로 학생사회의 발전을 위해 어떤 것을 고민해야 하는지가 묻혀왔다고 생각한다. 예로 들었던 비정규직 문제나 정리해고 문제 같은 것들이 멀리 떨어진 사회 정의적 문제가 아니라, 이러한 문제가 학우 분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해결되었을 때 학생들의 삶이 어떻게 나아질 수 있는가를 총학생회가 충분히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감을 이끌어낸 후에 사회참여의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 총학생회의 역할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 현 상황에서는 총학생회 혼자 벌이는 일처럼 느껴지겠지만 이러한 과정이 있는 총학생회를 만들겠다고 말하고 싶다.

정 : 실제로 현대자동차에서 농성을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분들의 이야기가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대졸자의 취업의 절반에 가까운 비율이 비정규직에 채용되고 있으며, 본교에 있는 많은 강사 분들도 어떻게 보면 우리가 대학원을 가서 겪을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단편적으로 보았을 때, 우리들과 떨어져 있다고 생각되지만 비정규직이 확산되는 원인들과 청년실업이 늘어나고 대학이 기업화되는 원인들이 닿아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보다 총학생회가 냉철한 시각으로 현실을 분석하면서 현실을 바꿔가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학우 분들과 괴리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 생각하고, 3퍼센트만 사회참여에 답변한 것은 사회참여만 하는 학생회는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44대 총학생회에서 학내 문제에 소홀했던 것이 강한 인상으로 남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본이 총학생회가 된다면 사회 부정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 삶과 얼마나 연관되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인지 학우 분들에게 이야기 하겠지만, 당연히 학우 분들의 섬세한 학교생활의 문제들 까지도 신경을 쓰는 학생회가 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자유로운 공약 및 발언

A.

정 : 좀 더 섬세하게는 학우 분들의 재능으로 문화를 더 풍성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고민한 것이 안암동 독립영화제나 문화가 살아 숨쉬는 참살이길 만들기나 고려대 예술 벼룩시장 같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입은 옷도 교양관 앞에서 벼룩시장 하시는 분께 구매하고, 실제로 이런 것을 같이 진행해보자고 하는 이야기도 드렸다. 상업시설이 많이 들어오고 축제에서도 학우 분들이 객체가 되는 축제들이 많다고 생각되어, 문화적, 예술적 재능을 같이 많이 누려서, 축제에서도 주체가 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고민하고 있다. 축제 때 거리 공연 같은 것을 할 수 있는 문화가 살아 숨쉬는 참살이 길이라던가, KUSPA에서 젊은 예술가들의 그림을 팔았던 것에서 모티브를 얻어 예술 벼룩시장 같은 것도 준비를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부 : 같은 맥락으로 총학생회를 하는 것이, 고려대의 문제 해결이나, 축제나, 모든 분야에서 학우 분들을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총학생회가 단순히 앞에서 이끌고 가는 역할이 아니라 함께 친근하게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가는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학우 분들과 소통하는 과정들, 정책들을 준비하고 2013년을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정 : 정말 학우들이 함께하는 학생회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우리의 고민이고, 좀더 학우 분들과의 생생한 문제로, 학우들의 삶 속에 파고들어서 흔들어놓을 수 있는 학생회가 되고 싶다. 총학생회가 된다면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생생하게 더 정의롭게 더 가까이 파고드는 진짜 총학생회 The Real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