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화) 우리 학교 본관 앞 잔디밭에 있던 시간강사 농성천막이 민주광장으로 옮겨졌다.

우리학교는 지난 1월 본관 앞 시간강사 농성천막을 철거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했다. 학교 측은 “강사노조가 장기간 학교 시설물을 점유하고 업무를 방해하는 것은 사유재산 침해 행위”라며 가처분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26일 서울중앙지법은 본관 앞 천막농성을 철거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또한 결정을 받고 열흘 이내에 철거 하지 않을 경우 학교 집행관이 이를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본관 앞에서의 집회를 전면 금지하고, 간접강제금을 부과하라는 학교 측의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저녁 노동자연대학생그룹 고려대 모임 등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농성천막은 본관 앞에서 민주광장으로 옮겨졌다. 김영곤 강사는 이에 대해 “최근에 세종캠퍼스 시간강사들이 무더기로 해고되는 등, 시간강사의 처우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학교 측에서 시간강사 처우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전했다. 한상영(경영 09)학우는 “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 밖에 할 수 없고, 강사님들에게 소홀한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강사 노조 고려대 분회는 작년 2월부터 시간강사의 임금개선과 수업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김하연 기자(hykim92@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