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FC에 설욕전, 고려대 6-1 대승.

실업팀 상대로 6-1 대승 거둬

이상민 헤더 멀티골로 경기 수훈선수로

글 송규호 기자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4일 14시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 CUP 2라운드 경기에서 전남영광FC를 만나 6-1 대승을 거뒀다. 전남영광FC는 영광군과 광주대학교가 협력해 2010년 창단하여 K3리그에서 활약하는 실업팀으로 무시할 수 없는 상대였다.

고려대는 주전의 대부분을 기용하며 익숙한 4-3-3 포메이션으로 전력으로 시합에 임했다. 전남영광FC는 배창일을 원톱으로 하는 5-4-1 포메이션을 사용하면서 수비력을 강화했다.

경기는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고려대의 우세로 진행됐다. 고려대는 패스 연계와 돌파의 진수를 보였다. 센터백과 미드필더들의 안정적인 중원 지휘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윙플레이를 활발하게 전개했다.

전반 10분, 이른 시간에 경기의 균형은 무너졌다. 김건희(체교14)가 페널티 박스 안 난전 상황에서 쇄도하는 과정에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김건희는 가볍게 골문 오른쪽으로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1-0.

김종철(체교15)은 신입생답지 않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활약했다. 넓은 시야는 적재적소에 패스를 찔러 넣으며 전남영광FC를 압박했다. 전반 22분, 왼쪽으로 침투하는 명준재(체교13)에게 패스를 주어 득점을 도모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히며 다음 기회를 노려야했다.

전반 33분, 명준재가 오른쪽에서 쇄도하는 이민규(체교12)에게 패스해 공격을 전개시켰다. 이민규가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이상민(체교14)이 헤더 성공시키며 고려대는 또 한번 앞서 나갔다.

전남영광FC는 계속해서 수세에 몰렸다. 전반 41분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김건희가 아크 정면에 장성재(체교14)에게 떨어뜨려줬다. 장성재가 바로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위기를 기회로 빠른 역습을 시도한 전남영광FC는 왼쪽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권규태가 오른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조용환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틀어 골대 오른쪽에 흘리며 첫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스코어 2-1.

전반 종료직전 45분, 장성재가 아크 정면에서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무리한 태클로 프리킥을 가졌다. 침착하게 골문 오른쪽 상단을 겨냥하며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스코어 3-1.

후반전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후반 47분 명준재는 특유의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은 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상민은 수비의 마크를 뚫고 헤더를 하면서 다시 한번 득점을 기록했다. 스코어 4-1.

후반 55분, 고려대는 오른쪽 코너킥 기회를 가졌다. 왼발 키커 유창훈은 정확하게 이준형 머리를 겨냥했고, 이준형은 큰 키로 머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5-1. 세트피스로만 세 번째 득점을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경기 종료직전 후반 87분, 고려대의 공격 빌드업 상황에서 미드필더로 올라간 임승겸이 노마크 상태인 명준재에게 패스했다. 명준재는 부담 없이 오른발로 골대 오른쪽에 밀어 넣으며 마지막 득점에 성공했다.

대학팀 상대 경기가 아니었음에도 고려대는 대승을 거두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다음 FA컵 경기는 11일 14시 중랑구립 잔디운동장에서 서울 중랑 코러스무스탕과의 경기로 예정돼있다.

<득점요약>

고려대 6 12분 김건희(pk), 34분 이상민(도움 이민규), 46분 장성재(프리킥), 47분 이상민(도움 명준재), 후반 55분 이준형(도움 유창훈), 87분 명준재(도움 임승겸)

전남영광FC 1 44분 조용환 (도움 권규태)

<선발>

GK 임민혁

DF 이민규 이준형 임승겸 유창훈

MF 이상민 김종철 장성재

FW 안은산 김건희 명준재

<교체>

61분 이상민 OUT 김수직 IN

61분 안은산 OUT 박종원 IN

69분 김건희 OUT 유승표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