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농구 U대표팀, 중국 꺾고 첫 승



                                                                                                                                                                          글 제수현 기자
                                                                                                                                                                       사진 제수현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0412353055


대한민국 유니버시아드 농구 대표팀이 6일 20시 광주 동강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농구 A조 조별리그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76-62로 승리했다. 모잠비크 대표팀의 입국이 늦어져, 토요일로 예정되어 있던 모잠비크 전이 연기되어 이 날 첫 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관중이 입장한 동강대 체육관을 먼저 뜨겁게 달군 쪽은 한국이었다. 1쿼터부터 한국 대표팀은 중국을 거세게 몰아 부쳤다. 강상재(체교13, C)가 컷인 득점 두 차례를 포함 연속 6득점하며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수비에서도 앞 선의 이재도와 허웅이 상대 가드들을 강하게 압박했고, 이승현(체교11)을 중심으로 강상재와 최준용 세 명의 선수는 상대에게 쉽게 골밑을 허락하지 않았다. 덕분에 중국은 완 셩웨이의 득점이 나오기 전까지 3분 11초 동안 침묵했다. 공격도 잘 풀렸다. 이재도는 볼을 오래 끌지 않고 빠른 패스게임과 속공을 주도하며 중국을 정신 없이 몰아쳤다. 지난 아시아 퍼시픽 챌린지 때 다소 슛감이 떨어졌던 허웅의 외곽까지 터지며 1쿼터를 22-9 큰 점수차로 마쳤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빠른 공격으로 달아올랐던 경기는 2쿼터 초반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1쿼터 한국의 트랜지션 게임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는지 중국은 스몰 라인업으로 맞서며 수비부터 풀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이것이 맞아 떨어지며 한국의 공격을 잠재웠고 중국은 구 유엔주오의 연속 3점슛으로 2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점수차를 4점까지 좁혔다. 자칫 리드를 빼앗길 수도 있었지만 허웅이 3점포로 맞불을 놓으며 남은 시간 동안 3-4점차의 리드를 이어나가며 2쿼터를 35-32로 마무리했다.

2쿼터에 달아오르기 시작한 중국의 외곽슛은 3쿼터에도 터졌다. 흐름이 넘어갈 듯 했지만 한국도 외곽슛으로 맞받아치며 계속해서 점수차가 유지되는 흐름이었다. 이 흐름을 바꿔놓은 선수는 한희원이었다. 이 날 경기 3쿼터에 처음 경기에 나선 한희원은 교체 투입되자마자 정면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벌리게 하는 데에 일조했다. 지난 아시아 퍼시픽 대회 때 팀내에서 가장 많은 야투를 시도했던 한희원은 오늘도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고 성공률(야투율 62.5%, 3점슛 2/3) 또한 좋았다. 한국 대표팀은 적극적인 풀코트 프레스와 트랩 디펜스로 상대 실책을 유도했고 다시 흐름을 가져오는데 성공하며 3쿼터를 54-47로 끝냈다.

3쿼터 막판 벌어졌던 점수차는 4쿼터 초반 더욱 벌어졌다. 마치 1쿼터의 흐름이 재현되는 듯 했다. 3쿼터 내내 이어지던 한국 대표팀의 적극적인 수비는 4쿼터에 더욱 거세졌다. 중국은 한국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한 채 쫓기듯 외곽에 의존한 공격을 이어갔지만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한국 대표팀은 팀파울을 범하지 않는 선에서 파울도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효과적인 수비를 펼쳤다. 3쿼터의 게임 체인저였던 한희원이 4쿼터에서도 중요한 득점을 올리며 중국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결국 경기는 76-62로 마무리되며 한국이 조별리그 첫 승을 챙겨갔다.

이 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달리고 또 달렸다. 상대 공격이 불발되자마자 앞 선에서 빠르게 상대 코트로 넘어갔고 이는 10개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수비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실책을 22개나 유도했다. 그러나 엄격한 FIBA룰로 인해 여러 차례 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을 범한 것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 대표팀은 7일 영광 스포티움 체육관에서 모잠비크와 A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가진다.

BOX SCORE
     대한민국    중국
1Q     22         9
2Q     13        24
3Q     19        15
4Q     22        15
TOT    76        62

주요선수 기록
대한민국
허웅 15득점, 4리바운드
이재도 11득점, 5리바운드
최준용 11득점, 4리바운드
한희원 12득점, 3리바운드
강상재 14득점, 4리바운드
이승현 4득점 10리바운드

중국
자오 루이 17득점, 5리바운드
구 유엔주오 13득점, 4리바운드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1 06:5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