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승희 기자

사진 김도영 기자

  

식스맨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고려대는 28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15남녀대학농구리그 11차전에서 한양대에 127-86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고려대는 전반기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미 3차전에서 한양대에 95-66, 29점차 승리를 거뒀던 고려대는 11차전에서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고려대는 1쿼터 34-17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2쿼터부터 주전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2쿼터 최성원(체교14,G)-장태빈(체교15,G)-전현우(체교15,F)-박준영(체교15,F)-이호영(체교12,C)가 코트 위로 나섰다. 전원 벤치 멤버로 경기를 운용했지만, 주전들의 공백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이호영과 박준영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올 시즌 들어 가장 오랜 시간(18:35) 출전한 이호영은 프로 진출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지금으로써는 프로 진출을 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지만, 그 날을 위해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어요. 팀 훈련 이외에 개인적으로 웨이트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키(200cm)에 비해 체격이 다소 왜소한 이호영. 그는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경기 중 리바운드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쓴다고 전한 이호영은 이 날 11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감독님이 적극적으로 박스아웃하라고 주문하세요. 수비를 잘하면 공격은 항상 뒤따라오는 거라고 강조하세요. 오늘 경기에서 수비가 잘되니, 공격 기회도 자연스레 많이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종현(체교13,C)의 군사훈련, NBA 드래프트 도전으로 골밑 공백이 생긴 고려대. 이종현의 공백을 틈타 이호영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까. “종현이의 공백을 제가요? 아직까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제가 충분히 준비가 된다면, 기회는 자연스레 찾아올 거라고 믿어요. 언제 경기에 나서도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7월 17일 열리는 MBC배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 포부를 다진 이호영. 대학무대를 넘어 프로 무대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고려대는 이종현 뿐만 아니라 신입생트리오 장태빈, 전현우, 박준영도 팀을 떠나있다. 6월말부터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U-19대회 준비를 위해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부터 대표팀에 소집되어 고려대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어 볼 시간이 경기 직전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만난 팀 동료들과 플레이하는 데에 문제없었다. 오히려 박준영은 시즌 개인 최고 기록(26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코트 위를 종횡무진했다. 박준영은 “대표팀 훈련이 쉴 틈없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인지, 오늘 경기에서 유독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저에게 주문하는 역할이 같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팀에서 뛰는 게 오랜만이지만 멤버들과 매일같이 함께 연습했기 때문에 전혀 낯설지 않았어요.”라며 경기를 회상했다. “경기 끝나고 바로 대표팀으로 돌아가요. 대표팀에서는 일주일에도 몇 번씩 연습경기를 하고, 오전, 오후, 야간훈련도 밀도 있게 진행되고 있어요.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지만, 그리스에서 좋은 소식 가지고 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준영이 한층 성숙된 플레이를 펼칠지 주목해보자.



한편 고려대는 6월 초 휴식기를 가진 뒤, 6월 8일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고려대가 7월 17일 시작하는 MBC배에서 이종현의 공백을 딛고 대학무대를 재패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10:5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