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기로 유명한 정경대 후문의 오르막길. 학우들은 이 오르막길을 폭풍의 언덕이라고 부른다.

평범한 사람이 올라가도 힘이 드는 폭풍의 언덕은 장애인 학우들 역시 매일 힘들게 오르내리고 있다.

폭풍의 언덕 외에도 고려대학교에는 서관, 홍보관, 제1실험관과 애기능 학생회관을 비롯해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 많다.

계단만 있는 이 건물들은 휠체어를 타거나 다리가 불편한 학우들이 수업에 제시간에 도착하기가 힘들다.

[인터뷰: 신홍규(철학13)] 

학내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학우들이 접근할 수 없는 건물들이 많이 있다. 서관이나 홍보관 같은 경우는 수업권을 보장받지 못 할 정도로 이동권의 제약이 되고 있고, 엘리베이터가 있어도 비장애인 학우들도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동권에 제약을 가진 장애인 학우들이 이용할 수 없다.

물론 미디어관과 백주년 기념관, 과학도서관 같이 새로 지어진 건물들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 돼있다.

그러나 비장애인 학우들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장애인 학우들을 위한 편의시설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게다가 장애인 학우들의 수업은 오래된 건물들에도 있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학교의 구성원인 장애인 학우들의 수업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학교의 시급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KUTV news

신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