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9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고려대, 리턴 매치에서 원광대에 1-7 분패

글 황소연 기자

사진 김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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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오후 3시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49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원광대학교(이하 원광대)의 1회전 경기에서 고려대가 원광대에 1-7로 패했다. 7월 말 열린 대한야구협회장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원광대에 막혀 대회를 마감했던 고려대는 설욕을 다짐했지만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1회초부터 원광대는 맹타를 휘둘렀다. 2번타자로 출장한 한솔(원광대12)이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후속타자 송찬혁(원광대12)이 좌중간 3루타를 날리며 선취득점을 올렸다.(0-1) 이어 조민성(원광대12)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는 동안 3루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0-2) 2사 2루 상황으로 경기가 계속 전개될 때 김민성(원광대13)의 타석에서 2루수 실책으로 2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0-3이 됐고, 이어 1루 주자의 도루 실패로 길었던 이닝이 끝났다.

고려대도 반격을 시도했다. 3회말 이준형(체교12)이 안타와 도루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천재환(체교13)이 우중간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1-3) 선발로 나온 김주한(체교12)도 6회초까지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호투했다. 

그러나 8회초 흔들리기 시작한 김주한이 몸에 맞는 공, 보크, 그리고 연속안타를 내주면서 경기는 1사 만루로 흘러갔다. 고려대의 위기는 점수로 이어졌다. 장지웅(원광대13)의 안타로 1점을 빼앗겼다.(1-4) 이어 또다시 나온 보크로 밀어내기 점수를 내주고, 2루타를 맞으면서 점수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9회에 추가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1-7)

고려대는 오늘 경기에서 고질적 문제인 경기 막판 뒷심 부족을 극복하지 못하고 크게 패했지만 희망은 보였다. 3-11로 무기력한 콜드패를 당한 직전 경기에 비해 수비 집중력도 좋았고, 8회초 흔들리기 전까지 안타도 단 5개만 허용하는 등 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선보였다. 주로 중견수로 출장하던 이준형은 이 날 포수 마스크를 쓰고 나와 2타수 1안타 볼넷 2개를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로써의 면모도 드러냈다.

고려대 야구부의 다음 경기는 9월 4일로 예정된 2015년 전국대학야구 추계리그전이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

이준형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3도루

천재환 2타수 1안타 2사사구(볼넷1 몸에맞는볼1) 1타점 1도루

김주한(L) 7.2이닝(121구) 12탈삼진 8피안타 3사사구(몸에맞는볼3) 2보크 7실점(6자책점)

원광대

송찬혁 4타수 2안타(3루타 1) 1타점

한  솔 3타수 2안타 1사구 1삼진 2득점 1도루

강동호(W) 3.1이닝 2탈삼진 1피안타 2볼넷 무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