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연세대 꺾고 대회 3연패, 고려대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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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naver.com/sportsku/220437217391)

정기전을 향한 ‘연습’은 모두 끝났다. 고려대의 3연패를 향한 ‘상상’은
트로피를 가져왔고 푸른 불꽃을 꺼지게 했다.


지난 31일 오후 1시 경산에서 열린 제 31회 전국 MBC배 남녀대학농구대회 결승전에서 고려대가 연세대에 승리를 거두며 MBC배에서 3연패를 거머쥐었다. 이 경기에서 이종현(체교13, C)은 21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연세대의 꿈을 처참하게 짓밟았고 최성모(체교13, G)는 9점 13리바운드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냈다. 연세대는 최준용(연세대13, F)과 허 훈(연세대14, G)이 33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양 팀 모두 예상한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가져갔다. 김진용(연세대14, F)과 강상재(체교13, F)의 슛이 차례로 림을 흔들며 경기의 시작을 알렸다. 고려대는 신장이 큰 상대팀에 대비하여 포스트를 자주 견제하는 드랍-존 수비를 펼쳤고 이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최성모(체교13, G)가 리바운드 가담으로 기세를 올렸고 이종현이 덩크 2개를 성공시키며 더블 스코어로 점수 차를 벌렸다. 또 ‘부동의 4번’ 강상재는 9점 3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다. 연세대는 에이스 최준용이 더블 팀 수비에 묶였고 가드진에서 슛을 남발하며 공격권을 내주었다. 박인태(연세대14, C)가 분전했지만 점수차를 좁힐 수는 없었다.


23-11로 가벼운 탐색전을 마친 고려대는 공격력이 좋은 김낙현(체교14, G)과 전현우(체교15, F)를 투입시켰고 돌파 능력이 뛰어난 문성곤(체교12, F)을 앞세워 상대팀의 베이스라인을 공략했다. 이종현 또한 부지런히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어냈다. 앞선 경기 내내 더블스코어를 벗어나지 못하던 연세대는 천기범(연세대13, G)이 시원한 3점을 포함 7점을 올리며 답답했던 공격의 활로를 뚫었고 최준용이 저돌적인 플레이을 펼치며 서서히 컨디션을 되찾았다. 여기에 허 훈까지 가담하며 기어이 게임의 흐름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결국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지고 있던 점수를 39-31. 8점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하며 전반을 마쳤다. 고려대는 강상재가 파울 4개, 문성곤이 3개를 범하며 후반전에 임하는 데에 불안함을 남겼다.


폭풍같은 전반이 지나가고 후반을 맞이한 양 팀의 경기는 전반과는 다소 다른 흐름을 보였다. 연세대가 최준용-허 훈 콤비를 앞세워 화려한 공격을 펼치며 상대를 위협했다면 고려대는 전반에 2개의 덩크를 포함 12점을 몰아넣은 이종현을 기점으로 한 페인트 존 오펜스에 중점을 둔 플레이를 펼쳤다. 그리고 흐름은 다시 고려대로 넘어왔다. 문성곤이 깨끗한 3점을 성공시키며 공격에 불을 당겼고 김낙현도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성공시키며 화력을 더했다. 6분 남은 상황에서 최성모의 레이업 슛이 림을 맞고 튕겨 나오자 이종현이 공을 그대로 잡아 팔로우 덩크를 성공시키며 불타고 있는 연세대의 수비진에 휘발유를 부었다. 연세대의 위협적인 움직임은 그대로였지만 점수 차는 자꾸만 벌어졌고 결국 57-41. 전반의 앙갚음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포기하지 않았다. 천기범이 앞선 에서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뿌리며 고려대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박인태도 뛰어난 박스아웃으로 이종현과 강상재 등 빅맨의 리바운드 가담을 막는데 성공했다. 특히 허 훈이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부처마다 멋진 득점을 성공시키며 3점차까지 점수를 좁혔다. 고려대 또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슈팅에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성모와 이동엽(체교12, G)이 결정적인 순간에 활약하며 위기를 벗어난 것이 호재였다. 연세대의 투혼은 계속되었다. 경기 종료 30초 전까지 고려대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승부의 끝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최성모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들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마지막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69-65. 4점차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출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고려대는 19년만의 3연패라는 의미있는 기록과 함께 정기전을 대비한 모의고사를 완벽히 치렀다. 고려대의 다음 대회는 8월에 열리는 프로-아마 최강자 결정전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고려대가 대학 최강자의 위용을 다시 한번 뽐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OX SCORE

    고려대  연세대
1Q   23      11
2Q   16      20
3Q   18      12
4Q   12      22
TOT 69      65


고려대학교

이종현  21득점 12리바운드 5블록
문성곤  13득점 6리바운드
강상재  11득점 4리바운드
최성모  9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연세대학교

최준용  17득점 9리바운드 2스틸
허 훈   16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천기범  11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박인태  7득점 12리바운드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06:5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