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철배] 광운대전 프리뷰 – 만만하게 보다간 큰 코 다칠 상대





글 장경진 기자
사진 SPORTS KU DB



글 장경진 기자
사진 SPORTS KU DB


현재 아이스하키팀이 있는 대학교는 고려대와 연세대를 비롯해 광운대, 한양대, 경희대의 다섯 학교다. 그러나 고려대와 연세대를 제외한 학교의 팀들은 그 존폐가 논란이 되고, 2라인만으로 공식 대회에 참가하는 등 정상적인 팀 운영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고려대, 연세대와 나머지 세 팀의 경기는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결과 유한철배를 포함한 모든 대학 대회의 우승팀은 고려대와 연세대 양교의 시합 결과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그렇기에 어떤 대회든 비정기 고연전이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좋은 인프라와 선수층을 갖추고 있는 고려대는 나머지 세 학교와의 경기에서도 질적으로 뛰어난 경기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내일(5일) 경기 상대인 광운대는 고려대에게 특히나 신경쓰이는 상대이다.

광운대는 올해 2월 동계체전까지만 해도 3라인을 겨우 구성했던 것에 비해, 지난 4월 대학선수권부터는 4라인 구성에 성공하여 ‘온전한 팀’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고려대는 동계체전에서 광운대를 8-2의 스코어로 비교적 손쉽게 제압했지만, 두 달 뒤 대학선수권에서는 3피리어드까지 1-1로 힘겨운 승부를 이어가다 연장전에서 한 골을 득점하며 신승을 거뒀다.

이번 유한철배 첫날 경기에서 광운대가 연세대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도 만만치 않았다. 2피리어드까지 한 골을 실점하면 다시 한 골을 따라가는 식으로 1-1과 2-2의 동점을 만들었다. 3피리어드 터진 연세대의 득점포로 최종 2-6스코어의 패배를 당하긴 했으나, 경기 초반 광운대가 보여준 모습은 작년보다 확연히 발전한 모습이었다.

광운대를 상대로 고려대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고려대는 경희대와의 유한철배 첫 경기에서 76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그 중 대부분의 퍽이 골리의 품으로 힘없이 안겼다. 76번의 시도 중 고려대가 골을 성공시킨 것은 단 4번. 게다가 광운대의 골문을 지키는 골리 이한백(광운대13)은 지난 대학선수권 고려대전에서 95.23%의 세이브율을 기록했던 바 있는 상대이다. 때문에 고려대는 보완된 골 결정력과 날카로운 슈팅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한편 광운대에는 고려대의 수비를 위협하는 특출난 공격수도 있다. 먼저 U-20 국제대회에서 포인트를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광운대의 대표 공격수 배병준(광운대14). 배병준은 지난 4월 대학선수권 고려대전에서 득점을 올린데 이어 이번 유한철배 연세대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강팀에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신입생이지만 4월 대학선수권부터 포인트를 올렸으며, 이번 유한철배 연세대전 광운대 첫 골의 주인공이기도 한 송종혁(광운대15)도 경계의 대상이다.

고려대는 2013, 2014년 유한철배에서 우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이다. 반면 광운대는 올해에야 겨우 4라인을 구성했으며, 유한철배를 포함한 대학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또한 U-20 대표팀 23명 중 8명이 고려대인 반면, 광운대는 단 1명뿐이다. 이렇게 객관적 전력상 우세한 고려대가 광운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일 수 있다. 그러나 경기 내용면에서 양교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이다.

디펜딩 챔피언 고려대가 과연 그 이름값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광운대의 약진은 얼마나 위협적일 것인가. 고려대와 광운대의 제35회 유한철배 두 번째 경기는 5일(월요일) 저녁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다.


[제35회 유한철배 전국 대학부 아이스하키대회]
남은 고려대 경기
10/5 광운대전 18:30 -
10/7 한양대전 16:00 -
10/8 연세대전 18:30 -
(*상기 시간은 웜업 시작 시간 기준이며, 실제 경기는 약 30분 후에 시작하여 두 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08:4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