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임양섭, 김하민, 김원욱

경남대전 우경하(무역76) 감독 - 14학번 트리오 임양섭, 김하민, 김원욱(이상 체교14) 인터뷰

글 황소연 기자

사진 남경무 기자

기사링크 : http://blog.naver.com/sportsku/220482249825

9월 14일 열린 경남대와의 2015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추계리그전 조별리그 4차전은 고려대에 여러모로 의미있는 경기였다. 2015 정기 고연전을 앞둔 상황에 강한 정신력과 집중력을 선보이며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으로 정기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이다. 특히 이 날 경기에서는 14학번 트리오가 눈에 띄어 인터뷰를 요청했다. 선발투수 데뷔전을 치른 임양섭(체교14)과 결승타를 친 김하민(체교14), 그리고 완벽한 수비로 경남대의 기를 누른 김원욱(체교14)이 그 주인공이다. 우경하(무역76) 감독에게 듣는 경기 총평도 준비했다.

우경하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승리 축하드린다. 소감 한 마디 부탁하자면?

투수들이 잘 던져준 것 같다. 다만 김주한(체교12)을 8회에 경기 감각을 위해 내보냈는데, 본인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다). 타선도 더 활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다.(총 안타 개수 6개)

Q. 특히 수비 집중력이 좋은 경기였는데, 어떻게 훈련하고 있나?

항상 수비 쪽으로 (연습을) 많이 치중하고 있다. 선수들이 정기전을 앞두고 있다 보니 다른 때 보다 집중하지 않았나 싶다.

Q. 정기전을 이틀 남긴 16일 수요일에 경성대와의 추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있다.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김주한은 (정기전) 테스트를 위해서라면 괜찮지만, 아니라면 (엔트리에서) 제외해야 할 것 같고, 야수들은 경기감각을 위해서는 (주전 라인업으로 출전해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경기가 열리는 구의 야구장이 인조잔디라 부상이 염려되어 약간은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용납해도 될 것 같다. 슬라이딩 같은 플레이를 너무 과격하게 하다보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Q. 오늘 경기의 수훈 선수를 꼽는다면?

임양섭, 윤광식 모두 잘 던져줬다. 김병석도 홈런을 쳐서 팀의 사기를 높인 것 같다. 김원욱이 결정타를 친 것도 의미있었다.

임양섭, 김하민, 김원욱 인터뷰

Q. 첫 선발 데뷔였다. 소감이 어떤지?

작년에 수술하고 돌아와서 기회를 잡고 처음 뛴 선발이다. 그래서 다른 때 보다 감회가 남달랐다. 다시 이렇게 마운드에 서서 공을 던질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Q. 오랜만에 경기에 섰는데도 이 날 경기에서 3.1이닝 무실점에 직전 경기에서도 계투로 올라와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현재 자신의 공은 어느 정도로 올라와있다고 생각하는지?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술하기 직전보다는 훨씬 많이 올라왔다. 하지만 아직 많은 공을 던지지 못한다는 점과 제구도 좀 더 신경써야 한다는 점 때문에 70% 정도가 맞는 것 같다.

Q. 3.1이닝 동안 48구만 던지고 교체됐는데 아쉽진 않았나?

점수 차이도 좀 있었고(3-0), 2이닝만 더 던졌으면 승리투수가 되는 상황이라 많이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다.

Q. 이 날 경기로 추계리그전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각오 한 마디?

앞으로는 기회가 된다면 고려대가 필요로 하는, 좀 더 좋은 성적을 내는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더 열심히 하겠다.

Q. 만약 이번 고연전에 출전한다면 어떤 역할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은지?

작년엔 고연전을 같이 하지 못하고 스탠드에서 응원하면서 구경을 했는데, 올해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왼손 투수인 만큼 왼손 타자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Q. 첫 타석에서 친 3루타가 결승타가 됐다. 특정 공을 노리고 친 건가?

그렇다. 초구에 볼이 들어와서 직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다.

Q. 결승타를 친 소감은?

경기 때마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중요한 순간에 좋은 안타가 나와서 마음이 홀가분했다.

Q. 고려대의 내야수비가 안정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2루수로써 많은 훈련을 하는지?

고등학교 시절부터 수비에는 자신 있었다. 그래서 연습 때도 실전처럼 매 경기마다 실수없이 플레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지난 5월 팀에 복귀한 뒤 주전으로 계속 기용되고 있는데 부담감은 없었는지?

솔직히 처음에는 운동을 오래 쉬었기 때문에 팀에 피해가 될까봐 너무 잘하려고 한 점이 독이 됐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감독님, 코치님과 형들이 편하게 하라고 격려해주셔서 마음 편하게, 하던대로 할 수 있게 됐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