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추계리그전] 

고려대, 강한 집중력으로 경남대에 5-1 완승...본선 진출 확정

글 황소연 기자

9월 1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경남대학교(이하 경남대)의 2015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추계리그전 조별리그 4차전 경기에서 고려대가 경남대에 5-1으로 승리했다. 오늘 고려대는 수비와 타선의 눈부신 집중력으로 경기 내용면에서 경남대를 완전히 제압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추계리그전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초반, 서로 탐색하며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경기 흐름을 깨뜨린 건 고려대였다. 3회초 송상민(체교13)이 우전 안타를 치고 루상에 나가자 곧바로 김하민(체교14)이 1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1-0) 뒤이어 타석에 선 이정윤(체교10)은 1루 쪽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안타를 기록, 3루의 김하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2-0) 4회초에는 김병석(체교13)이 초구를 공략해 만든 솔로 홈런을 추가하며 3-0으로 경기를 리드해나갔다.

고려대 투수진의 고른 활약으로 경남대 타선이 막혀있던 6회초, 다시 고려대의 공격이 시작됐다. 2사 이후 이준형(체교12)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도루에 성공하며 2사 2루 상황이 전개됐다. 이준형은 다시 3루 도루를 시도했고, 경남대 포수는 연속 도루를 허용하지 않으려다 3루수 키를 넘기는 악송구를 범했다. 그 사이 이준형은 홈을 밟고 고려대에 1점을 더 추가했다.(4-0)

8회말에는 김주한(체교12)이 마무리를 짓기 위해 등판했다. 그러나 김태철(경남대13)에게 2루타, 이어 유형원(경남대14)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실점을 허용했다.(4-1) 이후 더 이상의 실점 없이 후속타자를 땅볼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9회초 공격에서 고려대는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이후 조유성(체교13)이 2루수 송구 실책으로 1루에서 세잎 판정을 받았고, 대주자 최수현(체교15)이 도루를 성공시켜 득점권에 나갔다. 이후 터진 김원욱(체교14)의 중전 적시타로 5-1의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정기전을 5일 앞둔 이 날 경기에서 거둔 승리의 의미는 여느 때보다 크다. 무엇보다 항상 고려대 야구부의 문제로 지적되던 타선 응집력 부족 문제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6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으로 5점을 뽑아내며 주자가 득점권에 나가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기록 상으로 보이지 않는 수비 집중력도 굉장했다. 7회말에는 좌측 깊숙한 곳으로 흘러가던 2루타성 타구를 좌익수 김원욱이 잡고 정확하게 송구해 2루에서 타자 주자를 아웃시키기도 했다. 김원욱의 호수비로 경기 분위기는 고려대 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고려대 야구부의 다음 경기는 9월 16일 오전 9시 30분 서울 구의 야구장에서 열리는 경성대학교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다. 이틀 뒤인 9월 18일 오전 11시에는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2015 정기 고연전이 펼쳐진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

윤광식(W) 3.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임양섭 3.1이닝 3피안타 무실점

김하민 3타수 1안타(3루타 1) 1타점 1득점

김병석 4타수 1안타(홈런 1) 1타점

경남대

조성현(L)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3자책점)

김태원 4타수 2안타(2루타 1) 1득점

임승빈 2타수 2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