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이근혁 기자
                                                                                                                                                                    영상 이상우 기자


7일 열린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준결승전에서 이종현의 활약으로 고려대는 연세대를 69-66으로 꺾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이승현-이종현이 버틴 고려대가 연세대를 무난하게 제압할 것이라 예상을 했다.  

조별예선 기간 동안 고려대는 막강한 전력을 보여준데 비해 연세대는 때때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숙명의 라이벌전답게 피 튀기는 승부를 벌인 끝에 고려대가 연세대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종현은 25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이종현의 활약으로 고려대가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경기 내용에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 오늘 개인적으로 공격은 괜찮았는데 수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특히 (최)준용이한테 외곽슛을 많이 준 것이 문제였는데, 조금 자만하고 방심했던 것 같습니다."
고려대는 2쿼터에 연세대 최준용과 전준범에게 3점슛을 연달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 수비할 때 가운데 쪽만 너무 집중하다보니 외곽에 찬스를 많이 줬어요. 경기 끝나고 팀 미팅에서 이런 문제점을 분석했고 보완할 방법을 연구했어요."
이 날 경기에서 고려대 선수들은 많은 자유투를 얻어냈지만 적잖이 실패하며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공격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이종현도 62%(5/8)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자유투가 안 들어갈 때 마다 너무 떨렸어요. 고연전이라는 부담감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경기 내용에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종현은 위축되지 않고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학 '최강' 경희대를 결승전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고려대는 연세대전 승리 후 경희대-한양대 경기를 보며 결승전에 대비했다.
한양대가 전반 한때 20점차까지 앞섰지만, 경희대가 저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종현은 한양대가 크게 앞선 때에도 경희대가 결승전에 올라오길 기다렸다고 한다.
"처음부터 경희대가 목표였어요. 미국에서도 경희대를 대비해 훈련을 많이 했거든요. (김)종규형한테 이길 자신이 있어요. 경희대 앞선 두명만 잘 막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세대전에 겪었던 위기가 이종현과 고려대에게는 쓰지만 몸에 좋은 보약이 됐다.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치 않을 이종현에게 MBC배 우승트로피는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30 01: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