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진준웅 기자
                                                                                                                                                                   사진 이근혁 기자

7일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MBC배 대학농구대회 준결승전에서 고려대가 연세대를 69-66으로 힘겹게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한양대를 꺾고 올라온 ‘디펜딩챔피언’ 경희대이다.


1쿼터에 고려대는 강력한 높이를 바탕으로 연세대를 공략했다. 특히 공격에서 ‘괴물’ 이종현(체교13, C)은 포스트 플레이는 물론 미들슛과 덩크슛까지 성공시키며 10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그리고 ‘스나이퍼’ 문성곤(체교12, F)도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속공과 돌파를 성공시키며 7득점했다. 연세대는 고려대의 높이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결국 22-10으로 1쿼터는 마무리됐다.

2쿼터에 고려대는 상대팀 ‘루키’ 최준용(연세대13, F)에게 많은 점수를 내주며 고전했다. 최준용은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비롯해 12득점을 올리며 고려대를 괴롭혔다. 고려대는 수비과정에서 연세대에게 노마크 슛 기회를 내주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하지만 ‘헤라클레스’ 이승현(체교11, F)이 골밑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며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루키’ 최성모(체교13, G)가 2쿼터 막판 3점슛을 성공시키며 고려대는 40-32로 앞서며 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부터 경기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진행됐다. 고려대는 연세대의 전준범(연세대10, F)과 최준용에게 속공을 내주며 첫 역전을 허용했다. 3쿼터 5분여를 남기고는 전준범에게 3점슛을 내주며 점수는 5점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고려대는 ‘강한남자’ 박재현(체교10, G)이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해주며 다시 리드를 찾아올 수 있었다. 박재현은 속공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차분히 성공시켰고, 3쿼터 종료 전 3점슛을 성공시키며 위기의 순간에서 팀을 이끌었다. 결국 3쿼터는 54-47로 종료됐다.

4쿼터는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경기가 이어졌다. 쉽게 상대를 주지 않으려는 양팀의 경쟁심은 많은 자유투를 양산했다. 고려대는 12개, 연세대는 8개의 자유투를 시도하며 2~3점 차이의 경기가 계속됐다. 고려대는 특유의 투지와 정신력으로 연세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포스트의 이승현과 이종현에게 쉽사리 볼을 투입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연세대의 ‘루키’ 천기범(연세대13, G)은 빠른 돌파와 정확한 외곽슛으로 고려대에 맞섰다. 하지만 고려대에는 ‘괴물’ 이종현이 있었다. 이종현은 압도적인 피지컬과 경기력을 바탕으로 연세대의 골밑을 초토화했다. 컷인을 통해 슬램덩크를 성공시키는 한편, 포스트에서 공격을 시도하며 많은 파울을 얻어냈다. 그로 인해 연세대는 4쿼터에만 이종현에게 9개의 파울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이종현은 6개의 자유투 중 4개를 성공시켰다. 살얼음판을 걷던 경기는 종료 11.8초를 남기고, 이동엽(체교12, G)이 연세대의 공을 스틸하며 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69-66으로 벌어졌다. 연세대의 천기범은 마지막 3점슛으로 동점을 노렸으나 볼은 림을 외면하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최종스코어 69-66. 이로써 고려대는 2013년 첫 고연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8일(금) 오후1시 20분. 고려대는 MBC배 우승을 두고 경희대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2012년 내내 고려대의 발목을 잡았던 경희대에게 멋진 설욕을 할 좋은 기회이다. SPORTS KU는 트위터로 생중계할 예정이며, MBC도 생중계할 계획이다.



주요선수기록


고려대학교

이종현 25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승현 12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문성곤 12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박재현 9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연세대학교
  
최준용 24득점 5리바운드 2블록슛
전준범 16득점 1리바운드
천기범 15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23: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