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근혁 기자

                                                                                                                                                          사진 현수진 기자






3일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9회 영주시장배 MBC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고려대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단국대에 90-67 대승을 거뒀다. 김지후(체교 11, G)가 29점(3점 슛 5개)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고려대는 문성곤(체교 12, F)이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이 후 이종현(체교 13, C)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면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종현은 이승현(체교 11, F)과의 하이로우 플레이, 이동엽(체교 12, G)과의 픽앤롤, 미들슛에 이어 덩크까지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1쿼터에만 14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4블록슛을 기록하며 고려대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고려대는 이종현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수비로 경기 시작 후 5분이 지나는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했다. 박재현(체교 10, G)의 3점 슛도 터지면서 1쿼터를 29-9로 크게 리드한 채 마쳤다.


2쿼터에서 고려대는 선발 출전한 선수들을 모두 교체했다. 교체해 들어온 선수들도 선발 출전 선수 못지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2쿼터에도 강력한 수비 이후 빠른 속공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이어갔다. 김지후가 8점을 올렸고, 최성모(체교 13, G)도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고려대는 2쿼터에도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53-28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서 잠잠하던 고려대의 외곽 슛이 터졌다. 김지후가 3점 슛 3개 포함 15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연속해서 3점 슛을 성공시킨 김지후는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득점을 올렸다. 이정제(체교 10, C)도 리바운드 4개를 따내며 골밑을 굳건히 지켰다. 고려대는 김지후와 이정제의 활약으로 68-44로 리드하며 여유 있게 4쿼터에 들어갔다.  


4쿼터에 휴식을 취하던 선발 선수들이 다시 투입됐다. 큰 점수 차로 리드하고 있어 승부의 추는 이미 고려대로 기울어져 있었다. 4쿼터 들어 고려대는 2-3 지역방어를 사용하며 다양한 수비전술을 시험했다. 2-3지역방어를 사용할 때 신재호(단국대 10, G)에게 3점 슛을 허용하며 잠깐 추격을 허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4쿼터 중반 다시 투입된 김지후가 3점 슛 2방을 터트리고 이종현, 이승현이 골밑을 장악하면서 경기를 90-67로 마쳤다.  


이 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고려대의 승리가 예상된 만큼 결과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했다. 고려대 이민형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경기였다. 이민형 감독은 1쿼터에 주전 선수들을 투입해 점수 차를 크게 벌린 후 나머지 쿼터를 쉽게 진행해 나갔다. 2쿼터에는 5명의 선수를 전원 교체하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면서 비 주전 선수들의 자신감도 높였다. 김지후는 이 날 자신의 공격 능력을 마음껏 뽐내며 팀 최다 29점을 올렸고, 최성모도 뛰어난 돌파력을 보여줬다. 그동안 출전시간이 적었던 강상재(체교 13, F)도 11리바운드(공격리바운드 5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주전 선수와 비 주전 선수 간 실력 차가 거의 없는 고려대의 막강한 전력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고려대는 이 날 승리로 2연승을 올리며 C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4일(월) 17:40에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성균관대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17:4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