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지은 기자
사진 여지현 기자

3월 2일 경북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9회 영주시장배 MBC 전국대학농구대회’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고려대가 한양대를 상대로 103-83의 대승을 거뒀다. 고려대는 선발선수부터 교체선수까지 골밑과 외곽 모두에서 고루 활약하며 경기 내내 한양대를 압도했다.

1쿼터 초반, 고려대는 문성곤(체교 12)이 3점슛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고려대 공격의 주축인 이승현(체교 11)과 이종현(체교 13)의 ‘트윈타워’는 골밑을 장악하며 차근차근 고려대의 점수를 쌓아갔다. ‘강한남자’ 박재현(체교 10)은 1쿼터 말에 상대선수로부터 관자놀이를 가격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쳤고, 고려대는 25-14로 1쿼터를 종료했다.

2쿼터에는 이동엽(체교 12)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동엽은 3점슛 한 개를 포함하여 중요한 때 마다 골을 성공시키며 2쿼터에만 7득점을 기록했다. 13학번 새내기 최성모(체교 13)도 중요한 시점에 한양대의 공격을 끊고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고려대의 득점 행진에 가세했다. 한양대는 정효근(한양대 12)이 파워풀한 덩크슛을 비롯해 2쿼터에만 10득점을 하며 고군분투했지만, 고려대의 공격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고려대는 51-40으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는 이종현이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이종현은 3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었고, 세 번의 블록샷으로 한양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특히 이종현은 3쿼터 종료 5분정도를 남기고 박재현의 패스를 앨리웁으로 성공시키며 고려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또한 이승현, 이종현 콤비의 ‘하이-로우 게임’도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이들의 콤비 플레이에 힘입어 고려대는 72-60으로 3쿼터를 여유 있게 마무리했다.

4쿼터에서 고려대는 외곽슛을 바탕으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이관기(체교 10), 김지후(체교 11), 문성곤, 강상재(체교 13)가 연거푸 3점슛을 성공시키며, 4쿼터에만 3점슛 5개를 몰아넣었다. 특히 경기 종료 3분전 이승현과 박재현을 거쳐 김지후가 성공시킨 3점슛 플레이는 고려대의 조직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고려대는 경기 막판 강력한 압박수비로 한양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결국 고려대는 103-83으로 한양대를 완파하며 순조롭게 대회 첫 경기를 마쳤다.

고려대는 3월 3일 오후 5시 40분 단국대와의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SPORTS KU에서는 이날 경기를 트위터로 생중
계할 예정이다.

- 주요 선수 기록 -

고려대학교

이종현 18득점 11리바운드 4블록

이승현 14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문성곤 13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한양대학교

이재도 23득점 5리바운드 3스틸

정효근 20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임형종 16득점 4리바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