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11시 52분경 본교 중앙광장에서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교육정책국이 주최한 2022 비민주적 교육권 침해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2주간 교육권리찾기운동을 진행했음에도 학교 측이 응답하지 않은 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총학생회 교육정책국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본교 학생들의 교육권 증진을 목표로 교육권리찾기운동을 진행했다. 총학생회 외 10개 단위 학생회와 비대위 차원에서 본교 학생 1,100여 명의 서명을 모아 지난 8일 13시경 학교 당국에 요구안과 서명운동내역을 전달했다. 금일 기자회견은 해당 운동의 마지막 절차로 보인다.

기자회견의 의제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권 상실 ▲출입문 및 공간의 여전한 폐쇄 ▲학생 수에 비해 부족한 전공강의 ▲교원이 없어 열리지 않는 전공 ▲부족한 학생들의 자치공간 ▲학생들의 권리, 수강포기제도 ▲소통할 학사제도협의회 정상화로 구성됐다.

기자회견은 총학생회 교육정책국장의 발언을 시작으로 총학생회장과 자치교류국장 발언, 단과대 및 학부 회장 발언, 재학생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의 발언은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 요구에 본교가 응답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됐다. 총학생회 교육정책국장 박영준(자전 20)은 “대면 수업 재개로 학교는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생들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는다”며 “학교본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학생들의 권리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기조를 밝혔다.

이규상(보환융 16) 총학생회장도 응답 없는 본교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 회장은 “본교는 교수의 자율권이라 강제할 수 없다는 핑계로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다”며 “교수에게 조치를 취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적어도 수강포기(드랍)제도라도 만들어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2016년 학생총회로 학사제도협의회를 얻어냈지만 만들어진 이래 단 한번만 운영됐다”며 해당 제도의 정상화를 요구했다.

이어 ▲총학생회 자치교류국장 김서영(국교 21) ▲정보대학 학생회장 장지윤(컴퓨터 21) ▲환경생태공학부 비상대책위원장 박준혁(환생공 18) ▲재학생 대표 피주성(행정 22) 등의 발언이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발언이 끝날 때마다 본교 측의 적극적인 시정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기자회견은 12시 21분 경 마무리됐다.

정윤희·최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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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6:4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