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OANS] 제54대 호안정대 학생회장단 선거 공청회(객석 질의응답)

*제54대 호안정대 학생회장단 선거 공청회(언론사 질의응답) 기사와 이어집니다.

22일 오후 8시 10분경 10분간 공청회 휴식 후 재개했다. 제2부에서는 객석 질의응답과 후보자 최종발언이 이어졌다.

[객석 질의응답]

1. 공통 선본에 대한 질문과 답변

Q1. 양선본 모두 소통에 대한 공약을 냈다. 하지만 이미 각종 익명 실명 창구가 열려있으므로 소통창구 추가 건립이 불통 문제 해결의 근본적 방안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지.

F5. 새로고침

황용빈 부후보: 기존에 소통창구가 있긴 했지만 소통창구가 있더라도 활성화되지 않았다. 학생들은 소통창구보다 에타 등 커뮤니티를 먼저 사용한다. 공적 담론의 장을 열고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에타 등 커뮤니티보다 학생회 소통창구로 올 거라고 본다. 행정학과 학생회장 때의 경험이다.

이정은 정후보: 익명으로 남겨준 의견은 학생들의 요구가 있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실질적인 변화로 답을 주기 위해선 충분히 밀접하게 존재하는 학생회가 돼야 한다. 우리 곁에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학생회, 찾아오길 기다리는 학생회가 아닌 다가가는 학생회가 될 것이다.

GO

이승민 선본장: 소통의 부재가 창구의 부재가 원인이 아니라는 데 공감한다. 학생들이 정말 눈치 안보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지 않은 것이 문제다. 특정 사상에 조금의 비판만 제기해도 극단적으로 오해받기 때문에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고 익명의 창구로 도망갈 수밖에 없다. 학생회가 눈귀가 없어서 소통을 안하는 게 아니다. 있어도 안 쓰면 소용없다. 멀쩡한 눈과 귀를 닫는 이유는 학우들의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학생회의 새터자료집이나 교양집 자료들에도 편향된 의견이 많다. 이런 석들을 학생회에서 만들고 하니 학생들이 학생회가 이런 집단이라 생각하게 되고, 학생회와 불통이 된 것이다. 그래서 익명으로 커뮤니티를 찾아가는 것이고 학생회는 익명이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표현의 자유를 무엇보다 보장하는 학생회가 되겠다.

Q2. 정대 차원의 공론장 형성과 진행을 어떻게 할 계획인지.

GO

김수민 정후보: 정대투표제가 제시되어있다.

이승민 선본장: 이는 자료집에 설명한 바처럼 우선 발의자가 있으면, 그리고 그 수가 특정 수 이상이라면 토론회가 열리게 된다. 그러면 학생회가 정경대학 학생회의 이름으로 시행할지를 정할 때 투표를 통해 의사를 개진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굉장히 많은 사정 때문에 토론회에 참여하지 못할 수 있다. 토론회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만의 의사로 연대가, 사업이 결정되는 것은 옳지 않다. 최소한 민감하고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정대 정회원 모두의 투표를 받고 2/3 이상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F5. 새로고침

이정은 정후보: 공론장이라고 표현해주셨는데 그 의미가 모호하다. 외반의 공론장이라고 이해하면 연대를 의결하는 기구다. 이를 만들게 된 이유는 학우들이 이야기장으로 모이지 않는 이유는 누구나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의결 여부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연대의결이라는 것 자체가 모호하다. 연대 의결 여부가 핵심으로 두어서는 안될 것이다.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연대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야기의 장이고 본래 의미의 공론장이다. 당장 나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회라는 확신이 있어야 공론장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확신이 있는 공론장의 기반을 다져나가는 학생회 새로고침이 되겠다.

Q3. 양측 선본 모두 당선 시 비건간식을 운영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GO는 정책자료집에 실어주기도 했다. 비건이 옵션으로 일반화된 지는 6년 정도 됐는데 초기엔 논란도 투표도 있었다. 비건간식이 어떤 사회적 맥락에서 도입되었는가. 현재 각 선본은 어떠한 기조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만일 비건 간식이 어떤 이유로 논점화되거나 당시로 돌아간다면 투표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F5. 새로고침

이정은 정후보: 사회적 맥락 속에서는 기후위기 심화로 비건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식이 소수자의 기본권 측면에서 도입되었다고 생각한다. 동물성 식품의 경우 채식인의 선택권 배제되기에 장애인의 접근권과 같은 맥락에서 권리가 제한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이것이 다시 논점화가 된다면 기본권이 투표에 부쳐질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베리어프리한 정경대를 투표를 통해 결정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누구나 학생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정경대 학생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김수민 정후보: 이정은 정후보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말하겠다. 신념이나 체질적으로 비건이 되는 경우도 있다. 신념에 따른 이유라면 간식행사에 비건식을 도입하는 것을 재고할 것이다. 하지만 후자와 같은 불가피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비건식을 포함하는 것이다.

이승민 선본장: 타 사업과 동일하게 동일할 것이다. 비건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수요조사에서 비건메뉴에 대한 요구가 있다면 포함할 것이다. 특별히 다르게 볼 이유가 없다. 비건 있는 곳에 비건 있고 비건 없는 곳엔 비건 없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2. 각 선본에 대한 질문과 답변

F5. 새로고침

Q1. 예산안이 궁금하다.

황용빈 부후보: 통상적으로 과단위가 아닌 정경대의 경우 예산안이 계획과 다르게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예결산특위 경험에 따라 5-600정도임을 알고 있다. 이미 있던 것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제휴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겠다. 예산을 못쓴 게 아니라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많아서 숫자는 조금 미뤄둔 것이다.

Q2. 마스터플랜의 경우 실현가능성이 없어보이고 영강 TF의 경우도 아무 성과 없어보인다. 참여 학우의 경우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53대도 실패했는데 54대에선 성공할 수 있을지.

황용빈 부후보: 호안정대 강의탈환 마스터플랜 실현가능성에 대해 학생총회 소집이 성과가 없었는가? 그렇지 않다. 염재호 총장 시기 자유전공학부 폐지안을 학생총회로 저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학생의 의견이 모여서 실질적 결과가 나온 것이다. 우리 공약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의 의견이 모아서 합치된다면 학장님과의 면담 등의 과정을 거칠 것이고, 최종적인 방안으로 학생총회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김예진 선본장: 성과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영강TF의 경우 단순히 변화만이 성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영강 관련 수요조사를 진행했고 정대 단위에서 요구하고자 말했다. 실질적인 요구까지 이뤄내지 못한 것은 임기 말이기 때문이었다.

Q3. 교류학술제가 올해 진행된 것과 다른 점이 있는지, 연장선상에 있는 것인지.

이정은 정후보: 참여 학우들의 의견을 들었을 때 깊이 있는 학술교류의 장이었다는 등의 좋은 평이 많았다. 이를 더 많은 학우와 나누고 싶어 참여의 장을 늘릴 방안을 고민해봤다. 따라서 기존 보다의 교류학술제 규모를 더 키워서 호안정대의 시그니처가 되도록 하겠다. 제한된 인원이 아쉬웠다는 평가가 있었던 만큼 학술적 깊이를 더 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교수들도 참여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다.

Q4. 이번 행정학과 150명 증원은 엄청난 업적이라 생각하나 강의증원은 교수님께 부탁하면 증원해준다. 이는 교수님이 거절한다면 방도가 없다는 의미 아닌가.

황용빈 부후보: 150명이 최대가 전혀 아니다. 분명 강의 추가 개설을 이뤄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더 많은 참여가 있었다면 더 많은 증원이 되었을 것이다. 수강정원 증원만 이루어냈지만 이것만을 요청한 것은 아니었고, 강사법 관련 내용을 토대로 학과 차원에서 교수임용 등을 요구했고 거절됐다. 이는 협조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학생 권리이기 때문에 정대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요구해야 한다. 결과로서 보답하겠다.

GO

Q1. 수업교재 중고거래처 제공에 대해 학생회 차원에서 중고거래 플랫폼을 신설해 관리하겠다 했는데 어떤 플랫폼을 이용할 것인지. 가격은 시장에 따라 결정될 텐데 학생회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김수민 정후보: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것이 정대 차원에서 사이트를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학생회가 스스로 중개 역할의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이다. 상한선을 정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시행을 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Q2. 이념 편향적이란 말은 기존 정대 학생회가 여성중심, 좌파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 학생회가 여성주의적 기조를 내걸고 당선돼 왔다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끊이지 않는 정대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승민 선본장: 우선 그런 기조가 생기는 건 새터자료집에 실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번 가지게 된 사상이 개인의 선택에 따른 플랫폼이 아닌 새내기라면 거의 무조건 참여해야 하는 플랫폼에서 논리가 전개되다 보니, 또 페미니즘 비판하면 여혐이니 특정 사이트 하니 몰아가는 분위기가 문제다.

김수민 정후보: 이번 새터는 차별하면 안된다, 여성주의 옹호해야 한다와 같은 내용으로 두세 시간 동안 보냈다. 그 사상이 좋든 나쁘든 학생회 선배가 나서서 얘기하는데 새내기 입장에서 비판하기란 어렵다. 학생회가 여론을 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 학우들에게 의견을 강압하고 있다고 느꼈다.

Q3. 단체문화비 지원에 대해 이를 정대학생회가 꼭 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정책에 큰 예산을 활용하는 것이 좋지 않나.

김수민 정후보: 간식행사와 마찬가지로 진행할 것이다. 간식행사가 있음에도 귀찮아서 신청 하지 않는 학우들이 있다. 문화비지원도 마찬가지다. 학생사회 활기 소생을 위해 시도하는 사업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Q4. 학장단 면담은 현재에도 정례화되어있다. 이것도 신설 공약인가.

김수민 정후보: 정례화의 의미를 찾아봤다. 정기적으로 규칙적으로 그렇게 함. 새로 만들겠다는 의미보다는 원래 있던 걸 유지한다는 의미도 있다. 신설 공약으로서가 아니라 기존의 보다의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의미이고 타 공약 이행을 위해서 필요한 공약이기 때문에 이를 넣었다.

Q5-1. 제시한 기조에 대한 질문으로 정경대 회칙의 전문과 목적에 따르면 정경대 학생회는 우리 사회의 목소리를 낼 일종의 책무를 가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총투표를 사안마다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책무 회피한 것이 아닌가.

이승민 선본장: 기조에 관해 먼저 말씀드리겠다. 익명성 보장되지 않는 곳에 투표 없고 투표 없는 곳에 연대는 없다는 것이다. 투표가 연대를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학생들의 반대가 있는 연대는 옳지 않다는 것이 선본의 기조다.

Q5-2. 제시한 세 번째 기조에서 언급한 특정 사상은 무엇이며 사례가 있는지.

이승민 선본장: 실제 사례에 대해선 외반 여론학교 2기 커리큘럼이라는 실제 사례가 있다. 특정 사상의 내용에 관해 언급하진 않겠으나 이런 사상 또한 가질 수는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책의 저자에서 찾을 수 있다. 위안부 모욕, 북한을 북조선이라 부르는 저자 또한 포함돼 있다. 이런 것을 특정 사상의 강요라고 하는 것이다.

3. 현장질의

Q1. 새로고침에 질문하겠다. 정후, 참살이, 법후 등 원룸업자들의 협조를 어떻게 유인할지. 거주지 노출 등의 문제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황용빈 부후보: 주거 공실 얼마나 제공이 가능한가? 구체적 수치는 모르겠으나 공실은 존재하며 한 명이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시행할 가치가 있다. 원룸업자의 경우 공실을 최대한 빠르게 뺄 수 있다는 이익이 있다. 거주지 노출 등의 문제는 피드백 과정에서 최소화할 수 있게 하겠다.

이정은 정후보: 단순히 집 구하는 것을 도와주겠다는 게 아니다. 우리 모두가 겪는 문제인데 당장 정대 학생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혼자 집 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학생회가 함께하겠다는 차원의 공약이다.

Q2. GO에 질문하겠다. 베리어프리를 공약을 내놓은 선본이 귀머거리, 장님 등의 표현을 쓴 게 의문이다. 또한 페미니즘과 성폭력 문제를 어떻게 연관지어 사고하고 있는지.

김수민 정후보: 베리어프리 사업은 실수요가 반영이 되어야한다. 직접 장애학생센터 가봤지만 제대로 된 응답 듣지 못했다. 실제 수요에 따라 실수를 확인한 다음 진행할 것이다. 이는 강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승민 선본장: 그 단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사과드리겠다. 성폭력은 학생회 차원이 아니라 국가 공권력에 맡겨야 할 문제다. 페미니즘 문제 또한 다수의 투표를 받고 학우들의 동의를 얻고 진행하자는 것이다.

Q3. 새로고침에 질문하겠다. 최근 정외과 공론장 문제에 대해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묻고싶다. 학생회가 특정 정치사회적 문제를 강요한다는 문제가 있었고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호안스 자료에 따르면 충분히 높다. 이는 정외과만의 문제가 아닌데 실제 세월호 관련 정치편향적 사례 있었다. 학생회가 특정한 의식을 강요하는 것에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 이를 어떻게 대처할 예정인지.

이정은 정후보: 특정 정치적 사회적 가치는 규정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학생회는 사회적 가치가 없는 사업을 해야하는가 질문하고 싶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언급한 여론조사를 의미있게 봤는데 63%의 학우가 정치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것에 찬성했다. 그렇다면 학우들이 어떤 부분에서 불만을 가졌는가 생각했을 때 이것을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없어서라 생각했다. 새로고침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공동체 조성에 힘쓰겠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20:4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