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이 1641호 고대신문에 실린 <교수가 뽑은 최고의 밉상 고대생은?>기획에 이어 <학생들이 피하고 싶은 교수>기획을 준비했습니다. 고대생 480명에게 11부터 13일까지 △선호교수 △강의만족도 △과제 피드백 정도 △평가공정성을 물었습니다. 설문조사지는 기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돌렸으며 표본은 2009년 본교 재학생 통계에 따라 배분했습니다.

과제 폭풍, 발표수업은 NO

본교생은 과제를 지나치게 많이 내주거나 발표를 시키는 교수를 싫어했다. ‘어떤 교수를 싫어하십니까?’란 질문에 응답자의 34%가 ‘과제, 레포트를 너무 많이 내주는 교수’를, 26%가 ‘한 학기 내내 발표만 시키고 가르치는 게 없는 교수’를 뽑았다. ‘강의 시간을 쓸데 없는 이야기로 채우는 교수(12%)’,‘강의 시간을 지키지 않는 교수(11%)’, ‘수강생을 차별하는 교수(9%)’, ‘강의계획서대로 가르치지 않는 교수(6%)’가 뒤를 이었다.

영어강의 능력은 C+

교수의 영어강의 전달능력에 40%의 학생이 C학점 이하의 성적을 매겼다. 교수들의 영어강의 전달능력에 A를 준 학생은 14%였다. 이병준(문과대 영문05) 씨는 "한국어로 강의해도 어려운 내용을 영어로 진행하면 당연히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교무처 직원 김미리 씨는 "지금은 영어강의 능력을 갖춘 교원만 임용하고 있고, 신임교원의 재임용때도 교수학습개발원에서 영어강의능력인증심사 과정을 거치도록 하며 영어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어강의 전달 능력평가에 A를 준 학생은 21.%였다.

교수 강의 준비는 만족

교수의 강의 전 준비에 대해서는 대부분 만족했다. 본교 교수의 수업 준비 상태를 묻자 학생 56%가 B학점을, 23%가 A학점을 줬다. ‘강의계획서가 수업 전에 공지됐습니까?’란 질문에는 83%가 공지됐다고 대답했다. 또한 강의계획서와 실제 강의의 일치도에 대해서 56%가 ‘전반적으로 일치한다’고 답했다. 박호현(문과대 독문05) 씨는 "교수님이 항상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준비해 오셔 지루하지 않고 수업 내용도 쉽게 이해된다"고 평가했다. 석탑강의상을 5회 수상한 임해창(컴퓨터 통신공학부) 교수는 "수업을 이끌 프로젝트를 늘 구상해 학생이 잘 따라오도록 세분화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며 "그 외에도 항상 과제를 통해 강의를 따라오지 못 하는 학생을 일일이 면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의 과제 피드백 필요해

고대생 대부분이 강의 과제나 시험 피드백을 원했다.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66%가 ‘전반적으로 필요하다’, 12%가 ‘꼭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오은환(보과대 방사선학07) 씨는 "피드백을 통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실수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이런 학생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 했다. 49%의 응답자들이 교수가 평균적으로 과제, 시험을 피드백하는 수준에 C학점 이하를 줬다. 권영경(본교강사·독문) 씨는 "학생이 과제를 복습하도록 항상 피드백을 주려고 노력한다"며 "수강생이 많은 대형강의에선 일일이 피드백을 주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명원(공과대 기계공학07) 씨는 "피드백없이 채점만 해서 나눠주는 경우 답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