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복지부가 CJ식품안전관에 입주한 식품위생검사기관 (주)에스푸드가디언스와 3월 29일부터 학생회관, 국제관, 자연계 캠퍼스 생활관 학생식당 식품 위생을 점검․관리하고 있다. 에스푸드는 오는 12월까지 4차례 점검과 2차례 위생교육을 실시한다. 우건조(생명대 식품공학부) 교수는 “교내 급식시설에서 식품 위생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기회비용 손실이 엄청나다”며 “이번 위생점검을 계기로 식당 종업원의 위생의식이 올라가고, 학생 자치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4월 7일과 14일 세 식당 위생점검결과 교내 위생진단차수는 100점 만점에 40점대 초반이었다. 에스푸드는 식품위생법, 일반위생관리 수준을 평가하고 △개인․환경 위생 △시설․조리소도구 상태 △출입고 관리․검수과정․유사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음식물 미생물검사를 실시했다. 에스푸드 문성양 실장은 “최종식단에서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조리시설이나 조리사 개인위생이 미흡했다”며 “위생상태보다 설비가 부족해 감점을 받은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자연계 생활관 식당도 위생 설비를 주로 지적받았다. 특히 건물이 오래돼 바닥보수설계가 시급한 상태다. 자연계 생활관 식당 박소정 영양사는 “학교의 지원과 개인 투자를 통해 지적 사항을 최대한 개선하고 있다”며 “시설 외에 식당의 위생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조리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생복지부 김범렬 파트장은 “단순히 음식의 청결도 뿐만 아니라 시설이나 법적 서류 여부도 점검한다”며 “미비한 점이 있지만 지금부터 꾸준히 점검과 교육을 받아 최종목표인 90점에 도달해 우수업체 식품안전 인증서를 획득하겠다”고 밝혔다. 

식당의 영양사도 이번 위생점검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본교의 학생식당은 다른 학교의 급식소와 달리 소규모 위탁업체나 개인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학생회관 식당은 (주)델리 후레쉬 업체가 위탁을 맡았고 국제관은 (주)B&M 외식산업 업체가, 자연계 생활관은 개인이 운영하고 있다. 학생회관 식당 영양사 윤혜진 씨는 “델리 후레쉬가 대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자체적인 위생팀이 없었다”며 “전문업체의 검사를 받으니 문제점 파악도 쉽고 조리기사님들의 개선 의지도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안암학사 식당과 교우회관 식당도 프로젝트에 동참할 예정이다. 안암학사 식당 영양사 최광실 씨는 “학교 내에서 프로젝트를 실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취지가 좋아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