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대 학생회가 고(故) 김지훈(경제 12) 학우의 죽음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경대 내 각 과반과 단과대 학생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이 대자보에서는 고 김지훈 학우가 세상을 떠나게 된 경위와 사건수사에 관한 요구사항을 담고 있다. ‘고 김지훈 학우의 죽음에 부쳐’라고 명명된 이 글은 김지훈 학우의 죽음이 애초에 약속된 대로와는 달리 순직이 아닌 ‘일반 사망’으로 처리된 것과 관련기사가 포탈의 메인화면에서 사라지는 것을 지적했다.

정경대 학생회는 경제학과 소속인 “고 김지훈 학우의 명예를 다시 살리기 위해 그의 옆에 있었던 우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라며 사건의 직접적 원인 제공자 처벌, 지휘 및 관리책임자 중징계, 고 김지훈 일병 순직 처리 등을 요구했다. 안보영 정경대 학생회장은 “유족과 상의해본 결과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사건을 공론화 시키는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대자보를 쓰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대자보 외에도 서명운동 진행을 고려했지만 서명을 제출할 곳이 마땅치 않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고 김지훈 학우의 죽음은 5월 중순 같은 학과 제갈국현 (경제 10) 학우가 정경대 후문에 붙인 대자보로 학내에 알려졌다.

배기림 기자(kirimb@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