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 장마를 대비해 본교 시설부는 누수 문제가 있어온 본교 건물 대부분에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그래도 일부 건물은 부분 보수가 계속해서 필요한 상황이다. 안암캠퍼스 내 건물 관리를 담당하는 조기찬 시설부 주임은 “물은 한 군데를 고치면 다른 비교적 약한 곳으로 파고들어가는 습성이 있어 방수공사는 한 번에 완료된다기보다 꾸준히 이뤄져야할 문제”라고 밝혔다.

장마철 앞두고 보수공사 진행
벽에 생긴 틈을 타고 내려간 빗물로 3층에서 누수가 발생했던 타이거 플라자는 5월 말 방수공사가 진행됐다. 타이거 플라자의 관리주체인 후생복지부가 공사비용을 전담하고, 시설부가 공사 감독을 맡았다. 조기찬 주임은 “타이거 플라자 계단 벽 부분을 기존 합판이 아닌 물에 강한 아크릴 합판으로 보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후생복지부 직원 임대윤 씨는 “고대마루 내벽에 실금이 가고 칠이 벗겨진 부분을 보수했으며, 마감벽지에 오래된 방수페인트를 뜯어내고 새로 덧칠했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빗물 누수 문제가 있었던 학생회관 6층의 경우 2012년 여름에 전반적인 지붕 보수공사가 시행돼 6층 동아리방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피해가 줄었다. 학생회관 6층 동아리방을 사용하는 ‘궁도회’ 학생들은 “작년부터 별다른 누수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사를 담당한 조기찬 주임은 “학생회관은 열이 많이 발생하는 공간이라 지붕이 들뜨는 문제가 있었는데 지붕 보수를 통해 그 부분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지속적 관리 필요한 건물도
전력 차단, 열람실 천장 함몰 등 여름철 빗물 피해가 발생했던 대학원도서관의 경우, 문화재청의 예산지원 여부가 불투명해 전면적 방수공사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대학원도서관은 사적 제286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서울시와 문화재청의 공사 시행 허가가 필요 하고 공사에 필요한 예산지원도 받을 수 있다. 조기찬 주임은 “대학원도서관의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진행하려면 약 2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해 본교 예산만으로 감당하긴 힘들어서 문화재청에 공사비 지원신청을 했지만, 아직 선정되지 못했다”며 “지붕 돌기와가 깨지는 문제 등 누수를 막기 위한 부분적인 보수는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평화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은 “2011년에 크게 피해가 있었던 이후 보수가 진행돼 지금까지 원총으로 접수된 누수 관련 문제는 없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전체 보수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1년 준공 이후 지하에 간헐적인 누수가 있었던 미디어관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인 보수작업이 예상된다. 조기찬 주임은 “두 건물을 연결하다 보니 접합부분을 중심으로 균열이 생기거나 조금씩 뒤틀리는 현상이 원인이 돼 누수가 생긴 것”이라며 “문제가 생길 때마다 관리하고 있지만 건물이 자리 잡는 데 길게는 10년 정도가 걸려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은 기자 vvip@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9 00: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