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연중인 매튜 대니엘스 인권NGO단체 창립자
매튜 다니엘스는 강연을 시작하며 인터넷이 보편적 인권의 전 세계적 확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예상 했다. 문화적 특수성 때문에 극복할 수 없었던 보편적 인권의 장벽을 다양한 디지털 매체들이 무너뜨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는 “인터넷의 개방성으로 인해 사생활과 개인정보 보호가 어려워지기도 했다”며 “온라인상의 ‘빅 브라더’ 출현을 막으려면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튜 대니엘스는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유출 사태와 사생활 침해를 예로 들며 한국에서 온라인상의 인권 위협이 가장 먼저 목격되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에 축적된 개인정보가 개인의 행동을 예측하는 데에 사용되는 것은 이미 영화가 아닌 현실”이라며 두려운 미래를 환기하면서 말을 맺었다. 이재강(정경대 정외12) 씨는 “한국이 세계적인 IT 강국인 만큼 인터넷에 의한 인권문제가 다른 나라보다는 빨리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 디지털 인권에 관해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말했다.
매튜 대니얼스의 연설 후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가 ‘병영사회 대한민국’을 주제로 군대문화의 인권침해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구본권 소장이 자신의 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잊혀질 권리’에 대해 논의했다. 강연 둘째 날엔 보리스 콘도치(극동대 교양학부) 교수가 ‘평화유지를 목적으로 행해지는 비인도적 무력개입’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이어 이나영(중앙대 사회학과) 교수가 ‘공창제(성매매를 국가가 관리하여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를 주제로 여성의 성 노동의 의미와 성 인권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 ㅣ 김민지 기자 minimin@
사진│차정규 기자 regular@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8 18:24: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