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의원회 교수대표 선출방식을 두고 교수의회와 학교 본부의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24일 교수의회는 우리학교 포털사이트를 통해 “학장들이 모여서 교수대표를 선출하도록 한 대학본부는 이를 철회하고 교수의회의 교수대표 선출권을 인정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열홍 교수는 평의원회 교수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학장들이 개입한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김 교수는 “2009년 교수의회 규정에 따르면 교수의회가 평의원회 교수대표를 선출하는 것이 맞다”며 “학교 본부가 이에 충돌하는 운영규정을 만들어 교수의회의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교수는 “학교 본부가 발표한 교수대표 선출방식에 따르면 대학평의원회의 심의 기능이 침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3월 학교 본부는 각 단과대학 대표와 학장들이 회의를 통해 평의원회 교수대표를 선출한다는 내용의 운영 규정을 발표했다. 이에 교수의회는 이 규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학교 측이 발표한 운영규정에 따른 교수대표 선출 과정에 참여를 거부해왔다. 학교 측에서 제안한 회의체를 통해 선출된 대학평의원회 교수대표 5명 중 4명은 교수의회에서 선출한 대표와 일치한다. 그러나 교수의회 측은 교수대표 임명을 거부하며 “선출 과정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치연 기자(cykim1112@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