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총학생회는 22일 중앙일보 대학순위평가를 거부하는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공식 페이스북 등을 통해 “대학순위평가는 대학의 서열화를 부추기고,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이달 내에 대학평가 거부운동의 일환으로 학내에 부스를 설치해 학우들에게 대학평가의 문제점을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총학생회 신홍규 정책국장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 언론사 대학평가에 대한 학우들의 의식전환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후 총학생회는 대자보 등을 통해 이번 대학순위평가 거부운동의 경과를 추가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이번 언론사 대학순위평가 거부운동에 다른 대학도 동참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현재 총학생회는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등 타 대학 총학생회에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총학생회 차원의 대학순위평가 거부운동이 사실상 강제성을 지니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신홍규 정책국장은 “이번 거부운동은 사회적 경종을 울리는 차원”이라며 “강제성이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학교당국의 공식적인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순위평가 거부운동은 제47대 총학생회 고대공감대가 선거 당시 내놓은 공약 중 하나로, 같은 맥락에서 우리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1월 삼성그룹이 도입하려던 ‘총장 추천제’에 대해 공식 거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배기림 기자(kirimb@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