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U리그] '아주혈전' 고려대, 아주대와의 난타전에서 7-4 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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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 등록일 : 2014-09-18 22:17:48 | 글번호 : 5585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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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혈전’ 고려대, 아주대에 7-3 勝

4학년 이정훈, 김영민 멀티골 맹활약

올 시즌 아주대 상대로 3승 무패

글 이지하 기자

사진 한혜원 기자

“팀에게 추억이 될 만한 멋진 경기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동원(체교92) 감독이 꺼낸 말이다.

18일 오후 3시 아주대학교 대운동장에서 펼쳐진 2014 카페베네 U리그 11라운드 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와의 경기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7-4로 승리를 거뒀다.

먼저 선제골을 넣은 쪽은 아주대였다. 전반 26분 김한길(아주대14)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 찬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고려대는 당황한 기색 없이 3분 뒤인 전반 29분 바로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전반 39분 역전골까지 넣으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두 골의 주인공은 고려대의 맏형 이정훈(체교11)이었다. 이정훈은 평소 자신의 약점이라 생각했던 헤더로 멋진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그라운드 위에서 포효했다.

하지만 아주대도 질세라 2분 뒤인 전반 41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심광욱(아주대12)의 스루패스를 스트라이커 윤태수(아주대12)가 받았고, 고려대 수문장 강봉균(체교12)과의 일대일 찬스에서 가볍게 골을 넣었다. 고려대는 전반 막판 남인용(체교11)을 빼고 임별(체교11)을 넣고 3백으로 포메이션을 변경하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무위에 그치며 전반을 2-2로 마쳤다.

하프타임 때 고려대는 이정훈과 채정관(체교12) 대신 허용준(체교12)과 신일수(체교13)를 넣으며 후반전에 다시 4-3-3 포메이션으로 전환했고, 이는 후반 8분 허용준의 골로 바로 이어졌다. 장성재(체교14)의 크로스를 받은 허용준은 멋진 발리슛으로 팀의 3번 째 골을 성공시켰다.

아주대 선수들은 끈질기게 고려대를 괴롭혔다. 후반 19분 윤태수가 다시 득점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교체된 지 2분이 채 되지 않았던 김영민(체교11)이 후반 23분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지만, 아주대의 조원형(아주대11)의 3번 째 동점골로 승부는 다시 4-4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양 팀 통틀어 5골 이상 터진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10전 10승), 다득점 경기에서 승리하는 법을 아는 고려대였다. 후반 38분 김영민이 아크서클 앞 혼전 상황에서 자신감 있는 땅볼슛으로 이번 경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그리고 87분 허용준이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며 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1분 슈퍼루키 이상민(체교14)마저도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는 7-4, 조금 더 노련했던 고려대의 승리로 종료됐다.

올해 고려대는 아주대를 상대로 3골차 승리만 3번 기록하며(3월 15일 5-2, 5월 16일 4-1) 명실상부 ‘아주대의 천적’이 됐다. 또한 장성재는 아주대를 상대로 매 경기 득점 포인트(2골 1도움)를 올리며 ‘아주대 킬러’로 거듭났다.

고려대의 다음 경기인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와의 U리그 12라운드 경기는 5일 후인 9월 23일 화요일 14시 효창운동장에서 진행된다. 현재 고려대가 승점 24점으로 U리그 4권역 1위에 올라있다. 동국대는 고려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로 승점 19점으로 3위에 올라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는 1위 다툼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