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인 대학평의원회 운영 규정에 의해 교수평의원을 임명한 것’이라는 학교 본부의 변함없는 입장에 23일 제 5회 교수의회(의장=김열홍 교수)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포털사이트 공지사항에 게시됐다.
  
  교수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본부 측의 일방적인 교수평의원 선출과정을 비판했다. 교수의회는 학교 본부가 교수의회의 규정을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해 “각 캠퍼스별로 학장들이 모여서 해당 캠퍼스 대학평의원회 교수대표를 선출한 것은 교수의회의 고유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장차 대학평의원회 교수대표들이 교수들의 총의를 받들기 보단 대학 본부의 통제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는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 우려를 표했다. 교수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교수의회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이번 선출이 무효임을 선언하고 본부의 대학평의원회 운영규정 중 교수평의원 위촉에 관한 조항 삭제를 요구했다. 손병석 교수의회 총무는 “본부는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고 교수의회의 규정에 따라 선출한 평의원을 위촉해야 한다”며 “본부 측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면 제 5회 교수의회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원 총학생회(회장=박원익, 원총)도 교수의회의 입장에 지지를 표했다. 박원익 대학원총학생회장은 “교수의회가 이사회의 견제기구이자 교수들의 자치기구 인만큼 자치적으로 교수평의원을 선출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나아가 대학원 총학생회는 △평의원 구성에서의 학생, 직원, 교수 동수 구성 △교원 및 직원 평의원에 비정규직 노동자와 강사 포함 등의 내용을 포함한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17일 교무위원회를 통과한 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의 학칙이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논의돼야 하지만 시일 내 회의 성립가능 여부는 불투명하다. 유현근 기획예산처 차장은 “의사정족수를 채워야 회의가 열릴 수 있기 때문에 평의원들의 참석 가능한 날짜를 조사하고 있다”며 “가능한 빨리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소진 기자 ㅣ sojin@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8 09:5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