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당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본래 대강당은 SK관(가칭: 미래교육관) 신축계획으로 인해 철거대상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학교측은 오랜 전통이 있는 건축물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강당을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우리학교 교우인 SK 최태원 회장의 부분적 기탁으로 신축 예정이었던 미래교육관은 예산 부족으로 공사계획이 계속 지연됐다. 이에 따라 대강당은 극회나 응원단 등의 학생자치공간으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잇따라 안전사고가 일어나면서 대강당 보수 공사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시설부 권진택 주임은 “당시 대강당의 상태로는 충분히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사고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보수 공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대강당은 1957년 4월 준공된 석조물로, 뼈대 없이 나무기둥으로 이루어져 있어 누수가 심했다. 만약 목재가 견디지 못할 경우 붕괴위험이 있는 상태였다. 현재 보존을 위한 기본 공사와 더불어 냉난방 및 화장실 공사 등의 기능성 향상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리모델링은 11월 초에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건축물의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대강당이 학생자치공간보다는 문과대 연구실 및 수업공간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대강당을 자율적으로 사용하던 일부 학생들의 반발이 있었다. 이에 대해 권 주임은 “학생자치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감안해 추후 학생지원부와 논의 후 대체공간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기림 기자(kirimb@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