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여제’ 김자인, 5전 6기만에 IFSC 세계선수권 리드부문 정상에 올라.
- 결선 남녀 통틀어 유일한 완등, 압도적인 기량 뽐내. -

글 김하은 기자

사진 SPORTS KU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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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암벽여제’ 김자인(체교07)이 15일(한국시간) 스페인 히혼에서 열린 국제스포츠 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리드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IFSC 세계선수권대회는 스포츠 클라이밍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와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지만, 유독 김자인과는 인연이 없었다. 김자인은 2009, 2011, 2012 세계선수권대회 리드부문에서 3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2012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종합우승의 쾌거를 이루고도 리드부문에서는 준우승에 그쳤다. 리드부문 예선과 준결승을 1위로 통과하고도 결승에서 앙겔라 아이터(오스트리아)에게 밀리며 아쉬움을 삼켜야했던 김자인이었다.

올 시즌 IFSC 1~3차 월드컵시리즈 리드부문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자인은 마침내 꿈에 그리던 IFSC 세계선수권대회 리드부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전 6기의 도전 끝에 예선, 준결승을 1위로 통과하고 결승까지 완등에 성공한 김자인은 마지막 48번째 홀드를 움켜쥐며 한동안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특히 이번 대회 결선에서 남녀 통틀어 유일한 완등에 성공하며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여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김자인의 이번 IFSC 세계선수권대회 리드부문 우승은 한국 선수 최초의 기록이라 더 뜻 깊다. 2위는 47홀드+를 기록한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가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한 김자인은 10월 1일 인도네시아 롬복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