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끝에 좌절, 32강전에서 멈춘 고려대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인 양 팀
고려대의 16강 진출을 허락하지 않은 야속한 골대

  

                                                                                                                                                                           글 김주혜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0633761112)
  

작년과 같은 성적, 고려대는 이번 춘계연맹전에서도 32강을 넘지 못했다. 21일 오후 12시45분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인조A구장에서 고려대가 홍익대와 32강전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홍익대에게 16강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고려대는 주전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기용하며 초반부터 강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중원에는 이상민(체교14)과 김종철(체교15)이 위치하면서 공격과 수비를 지원하며 볼 배급을 원활하게 운영하였고 이은성(체교14)과 안은산(체교15)은 각각 왼쪽과 오른쪽 측면에 위치하였다. 공격라인에는 최근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장성재(체교14)와 지난 경기에도 원톱으로 출전했던 정택훈(체교14)이 선발로 나섰으며 수비라인에는 유창훈(체교15), 임승겸(체교14), 이다원(체교15), 박태현(체교13)이 출전했다.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했다. 고려대는 홍익대보다 점유율을 살짝 더 높게 가져가면서 천천히 공격을 전개해나갔고 홍익대는 빠른 역습 전개를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양 팀이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으며 유지되던 균형은 전반 19분 이후에 깨졌다. 전반 19분, 임승겸이 오른쪽 자기진영에서 전방에 있는 이은성을 보고 롱패스로 공을 넘겨주었고 이은성이 이 공을 받아 돌파하여 슛을 날렸다. 오프사이드였기 때문에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이은성은 그대로 감각을 이어가 전반 21분 패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통쾌한 슛을 날렸고 공이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스코어 1-0

  

고려대의 선제골이 있은 후 홍익대는 라인을 끌어올리며 서서히 공격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최병찬이 왼쪽에서 측면 돌파하며 중앙에 유현규를 바라본 크로스 시도가 많았지만 센터백 이다원이 번번이 막아섰고 골키퍼 임민혁(체교14)이 선방하며 홍익대에게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고려대가 미소 지으며 전반전을 끝냈지만 후반전에는 그러지 못했다. 후반전 2분 만에 전반전에도 좋은 움직임을 보였던 최병찬이 혼전 상황에서 고려대 골문 중앙으로 슛을 날려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홍익대의 동점골 이후에도 고려대와 홍익대 양 팀이 모두 수차례의 유효 슈팅과 선방쇼를 이어가며 박진감 넘치게 경기를 가져갔다. 홍익대는 유현규의 돌파와 최병찬의 측면 돌파를 위주로 공격을 전개했고 고려대는 이은성의 측면 돌파 후 중앙의 장성재에게 연결하는 시도가 많았다.

  

균형을 깨트리는 데 진전이 없자 고려대는 교체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후반 20분에 김종철을 빼고 고병일(체교16)을 투입하면서 라인을 더 높이는 대신 이상민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 안전성을 높였다. 동시에 안은산을 교체 아웃하고 측면 공격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안성민(체교13)을 투입하였다.

  

후반전 중후반 내내 홍익대와 고려대는 각각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을 이용하여 득점을 노렸지만 양 팀 중 어느 팀도 득점에 성공하진 못했다. 특히 추가 시간에는 최전방에서 슈팅 기회를 많이 노렸던 장성재가 좋은 위치에서의 프리킥을 오른쪽 포스트바 상단을 맞추면서 마지막 기회를 날려 무릎을 꿇으며 아쉬워했다.

  

결국 승부는 정규 시간 내에 판가름 나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고려대는 후반 종료 직전 골키퍼를 교체하면서 승부차기를 준비했다. 홍익대의 선축으로 시작한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인 김혜성과 채정관이 나란히 성공하며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었다. 하지만 먼저 사기가 기울어진 팀은 고려대였다.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임승겸이 방향을 읽혀 류지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버린 것이다.

  

세 번째 키커인 최병찬과 박태현이 나란히 슛을 성공하면서 고려대는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홍익대의 손을 들어주었다. 골대 정면으로 슛을 성공시킨 홍익대 이정찬 다음으로 나선 고려대의 네 번째 키커 이다원이 긴장했는지 크로스바를 넘기는 실축을 범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고 말았다.

  

이로써 고려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32강전에서 행보를 멈추게 되었다. 홍익대는 작년 추계연맹전 조별예선에서 고려대에게 3-0으로 완패했던 수모를 설욕하며 16강전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으며 고려대는 하프타임 이후 집중력 유지를 숙제로 안고 아쉽게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선발명단>

FW 정택훈 장성재

MF 이은성 이상민 김종철 안은산

DF 유창훈 임승겸 이다원 박태현

GK 임민혁




<교체>

66분 김종철 안은산 OUT 고병일 안성민 IN

73분 정택훈 OUT 채정관 IN

78분 이은성 OUT 곽정훈 IN

90분 임민혁 OUT 송범근 IN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6 06:4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