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장 이재규(체교12) "안정적인 플레이로 실점하지 않겠다"

2014 정기고연전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부는 지난 7월 강원도 용평에서 펼친 열흘간의 체력 훈련과 미국 LA에서 한 달여 간 진행된 고강도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정기전 막바지 준비로 사뭇 긴장감이 감도는 링크장에서 부주장 이재규(체교12)를 만나 정기전 준비 과정과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기전이 일주일 남았다. 팀 분위기는 어떤가

사실 얼마 전까지 전체적으로 조금 무거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가지며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호흡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용평 전지훈련에 이어 미국에서 한 달 동안 전지훈련을 마쳤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나

수비수들의 경우에는 간격 잡는 연습과 스틱을 활용하는 플레이, 패스 상황에서 한 번에 나가는 훈련, 펜스를 이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또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2대1 혹은 2대2 상황에 대한 훈련도 가졌다. 팀 전체적으로 집중해서 전지훈련 기간 동안 좋은 훈련을 받았다.

전지훈련 동안 개인적으로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매번 합숙 때마다 체중 조절에 신경 쓰고 있다. 이번 미국 전지훈련의 경우에는 식단 관리가 보다 자율적이어서 체중 조절을 위한 식단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훈련 시에는 무리한 움직임보다는 간결하고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밤 송치영 코치와 함께 늦은 시간까지 슈팅 개인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개인 훈련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저녁 팀 미팅이 끝나면 개인적으로 보강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는 사이클이나 러닝 머신, 슛 연습 등의 훈련을 하고 있다. 슛 연습의 경우 송치영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신다.

정기전에서 한 골 기대해도 좋은가?

물론 득점을 하면 좋겠지만 득점 욕심보다는 리바운드 상황을 유도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예년과 달리 정기전의 늦은 개최로 인해 시합 직전 실업팀과의 연습경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실전 감각의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지는 않은지

미국 전지훈련에서는 시합을 많이 가져서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상무와 연습경기를 가졌는데 팀 전체적으로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고등학교 팀과의 연습경기와 더불어 지난 경기 영상을 반복해서 보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연대와 1승 1무의 우세한 전적을 보이고 있다. 앞선 두 경기를 돌이켜 보자면

동계체전 때는 쉽게 이겼던 것 같다. 공격에서 슛을 많이 시도한 점이 주효했고 수비가 퍽을 끌지 않고 빨리 처리하는 것이 잘 이루어졌다. 반면 선수권 때는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두었지만 수비에서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

올해는 가슴에 어시스턴트 마크를 달고 정기전에 임한다. 지난 두 번의 정기전과는 마음가짐이나 역할이 조금 다를 것 같다.

부주장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가지는 특별한 부담감은 없다. 경기에서 나의 역할은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험적인 플레이보다는 실수 없는 플레이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 정기전이 끝나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이번 정기전에서 사고 칠 것 같은 선수를 꼽자면(물론 좋은 의미에서)

(김)준희, (이)승혁이, (황)예헌이가 터뜨릴 것 같다. 서로 자주 의견을 교환하고 소통해서 호흡이 정말 좋다.

반면 연대에서 경계할 선수를 꼽자면

모든 선수를 경계해야 할 것 같다.

고려대 아이스하키부가 작년 정기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명승부를 펼치면서 링크장을 찾겠다는 학우들이 더욱 많아졌다. 학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오랫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음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학우분들이 응원해주시면 선수들은 정말 힘이 된다.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이번 시즌은 개인적으로도 정말 중요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실수 없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기반으로 때로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