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가 학교본부와 직원노조의 단체협약 교섭 조정을 시도했지만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고려대 직원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월부터 학교본부와 노조 측은 단협 교섭을 꾸준히 시도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해 지난 8월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6일 양측은 중노위에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약 20일간 중노위의 권고에 따라 단협 교섭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노사간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학교본부와 직원노조는 중노위에 6가지 항목의 조정신청을 진행했다. 각 항목은 ▲임금제도 ▲정년 ▲급호봉체계의 개선 ▲제 97조 10항 ▲비정규직제도 등이 있다.

현재 임금제도에 대해서는 노조의 5.2% 인상 요구안과 사측의 동결안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이다. 인사제도와 관련해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노조 측이 반대하고 있는 단협 제97조 10항은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조항이다. 이 조항이 시행될 경우 97조의 직원 인사 관련 항목을 모두 삭제할 수 있다. 이미 2012년에 합의된 조항이나, 노조 측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단체협약을 백지화시킬 수 있는 독소 조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년 노조위원장은 “최종 조정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합법파업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됐다”며 “투표를 진행해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파업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배기림 기자(kirimb@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