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정기 고연전 둘째 날 열린 럭비 경기에서 우리학교가 33대 23으로 크게 승리했다.

첫 득점은 우리학교 럭비부에게서 나왔다. 연세대학교는 거센 수비로 우리학교 럭비부의 공격을 방해했지만 전반 10분, 우리학교 임준희 선수가 트라이에 성공하면서 스코어 5대 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연세대도 잇따라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29분, 연세대 장용흥 선수의 돌파로 우리 수비진이 뚫리면서 트라이를 내줬다. 이어서 박한결 선수가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면서 스코어 5대 8로 연세대에 역전을 허용하며 전반전이 종료됐다. 또한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연세대에게 좋은 위치의 페널티킥을 넘겨주며 점수 차가 6점까지 벌어지며 우리학교 럭비부에게 위기가 찾아오는 듯 했다.

그러나 우리학교 럭비부의 저력은 후반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후반전 시작 후 약 15분 동안, 우리학교 럭비부는 득점 11점을 추가하며 순식간에 연세대를 상대로 스코어를 15점 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10분, 전반전에서 트라이를 성공시킨 임준희가 다시 한번 트라이를 만들고 이어지는 컨버젼킥이 연세대 골문을 가르면서 스코어 12대 11로 우리학교가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연세대는 트라이 찬스를 놓치거나 우리 학교 포워드의 태클에 계속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우리학교는 계속해서 득점을 추가했다. 우리학교 정연식 선수가 상대 진영을 돌파하며 연속으로 트라이를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는 26대 11이 됐다. 후반 27분에는 김요한의 어시스트를 받은 최강산의 트라이로 31대 11로 점수 차가 20점까지 벌어졌다. 이후 연세대의 장용흥 선수와 방성윤 선수가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줄이긴 했으나, 2014 정기 고연전 럭비경기는 최종 스코어 33대 23으로 우리학교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끝난 뒤 우리학교 김성남 감독은 “첫 날 전승이라는 기록으로 럭비부에는 부담이 많았다”며 “큰 점수차로 승리해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초반 연세대의 수비조직력이 좋아 경기력이 괜찮다고 판단했다”며 “후반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집어줬는데, 선수들이 잘 이해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럭비 경기 승리로 1승을 추가하면서 우리학교는 현재까지 2014 정기 고연전에서 4승을 기록 중이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축구 경기 또한 우리학교가 승리한다면 5전 전승으로 우승하게 된다.

강다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