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정기 고연전] 이변은 없었다. 고려대학교 럭비부 연세대에 승!

글 송시현
사진 김연주

고려대학교 럭비부가 정기 고연전에서 연세대에 승리했다. 이로써 고려대학교 럭비부는 1승을 추가해 19승 3무 21패의 역대 전적을 가지게 되었다.

두 라이벌 대학의 경기는 경기 전반 초반부터 치열했다. 고려대 류재혁(체교12)의 킥오프로 경기가 시작했다. 양교는 러크를 반복하며 서로의 진영을 탐하였다. 강승구(체교12)등의 강력한 태클로 번번히 막히던 연세대는 방성윤(연세대14)의 돌파로 고려대 인골라인 가까이 진출하며 공격력을 과시했다. 박한결(연세대11)이 부상을 당하고 수비 과정에서 백현수(체교11)가 반칙으로 10분 퇴장을 당하는 등 두 팀은 한 치도 물러나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스크럼에서 강세를 보이던 연세대를 상대로 스크럼에서 반칙을 얻어낸 고려대는 임준희(체교12)의 돌파로 기회를 잡았다. 그 결과는 트라이. 이어진 컨버젼 킥에는 실패했다. 스코어 5-0으로 호랑이가 먼저 미소를 지었다.
고려대학교 포워드는 다양한 인원의 라인아웃을 구사하고 러크 상황에 적극 가담하며 경기장을 휘저었다. 포워드의 플레이는 인천 아시안게임 동메달의 정연식(체교12)와 대학 최고의 센터 장성민(체교11)등이 속한 백스의 돌파에 기여했다. 장성민이 여러 차례 몸싸움을 이겨내며 공이 윙 정연식에게 연결되었지만 연세대의 마크로 특유의 스피드를 보여주기는 어려웠다.
주어진 시간이 지나고 경기장에 들어온 풀백 백현수가 여러 차례 공을 걷어내며 위기를 모면했지만 장용흥의 돌파에 공을 이어받은 김선구(연세대12)가 트라이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곧바로 장성민이 터졌다. 40m가량을 단독 돌파에 성공해 단숨에 연세대 진영까지 진출해 기회를 만들었다. 임준희가 인골지역까지 따라 들어갔지만 트라이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아쉬운 순간은 또 한번 펼쳐졌다. 고려대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박한결이 성공시켜 3점을 추가하면서 연세대가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전은 5-8로 연세대가 앞서며 마무리 됐다. 춘계리그와 서울시장기 대회에서 녹온 등의 잔 실수가 많았던 연세대 백스가 숨겨진 발톱을 드러내며 위협적인 면모를 보였다.

후반에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연세대는 경기 재개 채 1분도 되지 않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으나 반격을 노리는 호랑이는 매서웠다. 고려대는 홍석호(체교12), 장성민, 김요한(체교12)등이 선전하며 다시 연세대 인골지역 가까이까지 나아갔다.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졌다. 김요한이 연세대의 수비진을 뚫었고 강승구와 홍석호를 거쳐 인골라인을 넘어간 공을 임준희가 터치하면서 두 번째 트라이에 성공했다. 류재혁이 컨버젼 킥을 성공하며 7점을 추가, 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정연식이 하프라인 뒤에서부터 질주하며 트라이를 추가했다. 연세대가 따라붙었으나 잡을 수 없었다.
후반에는 정부현(체교13), 이진혁(체교13)등 올해 실력을 인정받은 13학번이 교체로 들어가 힘을 보탰다.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정연식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고 역시 수비를 제치며 트라이에 성공했다. 류재혁의 킥 감각 역시 좋았다. H골대에 맞은 공이 안으로 튀면서 득점이 인정됐다.
후반 21분 격한 경기가 펼쳐지던 와중 백현수가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또 다시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의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반복되는 양상이었다. 이진규(체교13), 김요한, 장성민 등이 여러번 기회를 노렸으나 연세대는 필사적으로 막았다.
경기전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로 꼽히던 김요한이 그 수비진을 뚫었다. 그리고 올해 모든 연세대와의 비정기전에서 득점에 성공했던 연세대 킬러 최강산이 트라이에 성공했다. 후반에만 고려대는 네 개의 트라이와 네 개의 컨버젼 킥을 성공하며 뒤지면서 마무리했던 전반전의 기억을 깔끔히 지웠다.
연세대는 재역전을 노렸다. 장용흥이 트라이에 성공했고 그 이후에도 진영이 고려대 인골라인 가까이서 머무르며 위협을 가했다. 추가 트라이에 성공했지만 컨버젼킥을 놓치며 경기 종료까지 1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역전을 위한 충분한 점수를 얻지 못했다. 경기는 33-23, 고려대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이로써 고려대는 작년 서울시장기대회부터 5회 연속 승리를 거뒀다. 2014 정기고연전 4개 경기에서 승리함에 따라 이어진 축구 경기에서만 승리하면 역사상 첫 5전 전승 종합우승에 성공하게 된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22:3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