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의태 기자
                                                                                                                                                                                  사진 한혜원 기자                              
                                                                                                                                            ( http://blog.naver.com/sportsku/220146765168 )



역시 고려대는 ‘대학 최강’다웠다.

고려대학교 농구부가 10일 오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연세대학교와의 2014 정기고연전 경기에서  61-5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고려대는 2005-2008년 4연승 이후 다시 한 번 4년 연속(2011-2014) 정기전 타이틀을 거머쥐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연세대는 주장 김기윤(연세대11, G) 대신 허훈(연세대14, G)을 내세우는 변칙 라인업으로 1쿼터를 시작했다. 고려대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승현(체교11, F)과 문성곤(체교12, F)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가볍게 출발했다. 연세대도 물러서지 않았다. 에이스 허웅(연세대12, G)이 연이어 외곽포를 꽂으며 고려대를 압박했다. 양 팀은 벤치의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탐색전을 펼쳤고, 치열했던 1쿼터는 14-16, 연세대의 2점 차 리드로 끝났다.

1쿼터 막판 이종현(체교13, C)을 빼고 강상재(체교13, F)를 투입한 고려대는 2쿼터도 이종현을 제외한 채 시작했다. 연세대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상재의 실책으로 인한 공격 기회에서 최준용(연세대13, F)이 3점포를 꽂으며 점수 차를 7점으로 벌렸다. 그러나 연세대는 이른 시간 팀 반칙에 걸렸고, 고려대는 자유투 득점으로 차근차근 따라갔다. 2쿼터 내내 리드를 지킨 연세대는 김준일(연세대11, C)의 버저비터 점프슛으로 전반을 26-31, 5점 앞선 채 마무리했다.

3쿼터 고려대는 이종현과 이동엽(체교12, G)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연세대의 골밑을 공략했다. 골밑이 살아나니 자연스레 외곽도 열렸다. 이종현은 더블 팀 수비를 피해 영리하게 기회를 만들었고, 이승현은 놓치지 않고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가져왔다. 연세대도 가만있지 않았다. 허훈을 앞세운 풀코트 프레스에 이은 스틸과 득점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무리는 고려대의 몫이었다. 3쿼터 종료 직전 이동엽이 드라이브인에 실패했지만, 곧바로 이종현이 풋백 덩크를 터뜨리며 47-45, 고려대가 2점 리드한 채 3쿼터가 종료됐다.

3쿼터 막판 이종현의 덩크로 분위기를 가져온 고려대는 4쿼터가 시작되자마자 이승현이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연세대의 ‘더 맨’은 허웅이었다. 3쿼터까지 무려 18점을 쏟아부은 그는 4쿼터 초반에도 3점포 두 방을 연이어 꽂으며 2점차 리드를 만들며 공격을 이끌었다. 고려대의 공격은 김지후가 마무리했다. 3점포를 터뜨리며 5점차를 만들었다. 허웅이 기적적인 3점포를 터뜨렸지만, 뒤이어 이승현이 연세대의 파울작전으로 인한 자유투를 하나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려대는 연세대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61-58 승리를 거뒀다. 안암골 호랑이가 다시 한 번 신촌 독수리를 꺾고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BOX SCORE

    고려대 연세대

1Q 14    16
2Q 12    15
3Q 21    14
4Q 14    13
TOT 61   58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02:5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