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정기 고연전 야구 경기에서 우리학교가 최종 스코어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수비실책이 결정적 패인이 됐던 작년과 달리 이번 정기전에선 우리학교의 안정된 수비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김주한(체교 12)은 5회초 구원 등판한 이후, 연세대를 상대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첫 시작부터 깔끔했다. 선발 투수로 나온 문지훈(체교 14)이 빠른 속도로 타자들을 아웃시키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깔끔한 출발에 이은 첫 득점의 주인공은 우리학교 야구부였다. 1회말, 이준형(체교 12)이 빠른 발로 1루에 진출한 이후 김규남(체교 14)이 볼넷, 배진호(체교 11)가 몸에 맞는 볼로 진출해 2사 만루 상황이 벌어졌다. 이어서 6번 타자 천재환(체교 13)이 볼넷으로 진출해 우리학교가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 1-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연세대의 추격도 매서웠다. 4회초, 박태원(스레 11)이 친 타구가 절묘한 위치에 떨어지면서 2사 주자 1루 상황이 벌어졌다. 이어 정인석(스레 11)이 볼넷으로 진출하면서 우리학교 야구부에 위기가 찾아왔다. 게다가 이때 김병재(체교 13)가 안타를 성공시키며 연세대는 득점 2점을 추가했다. 우리학교는 득점 2점을 허용한 이후, 지명타자 조석환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내주며 스코어 1-3으로 역전당했다.

위기 이후 곧 기회가 찾아왔다. 5회말, 사공엽(체교 11)의 안타와 김규남의 볼넷 진출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배진호의 안타로 득점에 성공하며 우리학교는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동점 상황 이후 연세대는 공격에서 번번히 득점을 내지 못했다.

반면 우리학교는 계속해서 득점에 성공했다. 6회말, 김병석(체교 13)의 도루 성공에 이어 김규남의 우전 적시타로 우리학교는 스코어 5-3으로 서서히 점수 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8회말에는 주장 사공엽의 솔로 홈런까지 나오면서 최종 스코어 6-3, 점수 차를 3점까지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경기가 끝난 뒤 우리학교 우경하(무역 76) 감독은 “오늘 연세대의 약점이 수비가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다”며 “이번 승리로 우리 야구부가 대학야구에서 최강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늘 솔로 홈런을 성공시킨 주장 사공엽 선수는 “작년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차분하게 경기에 임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주은 기자(joo1058@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