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우리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고파스에 ‘그리다KU’ 선본 강훈구 정후보를 규탄하는 글이 올라왔다.



중앙 수박도 동아리 ‘고수’의 회장 황지용(기계공학 10) 학우는 강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글과 대자보를 게재했다. 황 씨는 ▲동아리 자치권 침해 ▲직권남용 ▲32대 동아리 연합회 회장 편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강 후보가 총학생회장 선거 본부로 사용하기 위해 ‘고수’동아리 방을 빌려달라고 요구하면서 동아리에 대한 모욕과 행정적인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강 후보가 회장으로 지냈던 31대 동아리 연합회(이하 동연)가 32대 동연 회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의 출마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회칙을 개정했다는 편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그리다KU’ 선본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에 관련 게시글 삭제를 요청하며 황 씨가 제기한 의혹에 대한 반박 근거를 담은 글을 게시했다. ▲동아리 방을 총학생회장 선거 본부로 사용하는 것은 선거시행세칙에 기반해 이루어지는 행위이며 ▲동아리 방 대여의 대가로 보상하고자 했던 금액은 32대 동연의 재정이 아닌 선거운동본부의 재정에서 대여료 명목으로 지불하고자 했던 것이고 ▲김근우 현 32대 동연회장은 4학기 등록자임으로 회칙 개정을 통한 실익이 없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중선관위는 고파스와 중선관위 카페 등을 통해 황 씨가 선거운동본부 사무실 협조 요청 관련 선거세칙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강 후보가 ‘고수’ 동아리방 대여료를 동연 예산으로 집행하겠다고 언급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32대 동연 김근우 회장이 "4학기 등록을 필"하였는지 여부에 관해서는, 4학기 등록을 마친 것은 사실이나 중도휴학을 하였기 때문에 이를 동아리연합회 회칙상 4학기 등록을 필한 것으로 해석할지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제31대 동연 운영위원회는 황 씨가 제기한 ‘피선거권 관련 회칙 개정’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31대 동연 운영위원회는 ▲김근우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회칙을 개정했다는 근거는 없으며 ▲황 씨 또한 당시 회칙개정이 김 후보의 당선을 위함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선관위는 이와 같은 결정을 토대로 황 씨에게 게시글 수정을 요청하고 ‘그리다KU’의 반박문과 황 씨와 중선관위원장과의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김치연 기자(cykim1112@korea.ac.kr)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2 19:3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