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오후 1시 30분에 백주년 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학문소통 연구회 창립 7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특히 1부 첫 번째 발표자로 안철수 국회의원이 참여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4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는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찰과 희망, 새로운 대한민국을 무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사회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세월호 사건 이후 해법을 제시하고, 한국사회의 근본 문제와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을 이번 심포지엄의 취지로 삼았다.



안 의원은 "세월호 사건은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문제를 그대로 드러내는 창과 같다"며 "철저한 반성과 성찰 없이는 의미 없는 죽음을 반복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연설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인명경시 풍조 △과정보단 결과를 중시하는 문화 △물질 만능주의 △공동체 정신의 부재 △무능한 정부 △만연한 부패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 등 7가지를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 한국사회가 나아갈 정의, 통합, 평화의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출발과 과정에서의 공평이 이뤄져야 하며 재도전을 가능케 하는 사회안전망의 확보와 정의로운 경쟁을 위해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남유럽과 북유럽의 사례를 들어 복지국가로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으며, 특히 "격차는 대한민국의 문제를 드러내는 단적인 단어"라며 격차해소문제에 대해 피력했다. 덧붙여 국제정세에서 주도권을 잡시 못하는 한반도 문제를 지적하며 평화로운 한반도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안 의원의 발표가 끝난 후에는 정치외교학과 박홍규 교수의 질문을 통해 토론이 이어졌다. 박 교수는 "한국사회 가장 큰 문제는 성숙하지 못한 정치가라고 생각하며 안 의원도 제외될 수 없을 것이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지금까지 어떤 성찰을 했으며 대한민국의 미래에 어떤 희망을 보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안 의원은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이뤄내지 못한 것에 대해 커다란 책임을 느낀다"고 답변하며 국회의원으로서 경험과 성찰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여전히 내가 초심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두 번째 발표순서에서는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이민수 교수가 정신과적 문제와 심리적 회복을 위한 정책제안에 대해 발표했으며, 2부에서는 세월호 이후의 언론과 세월호 사건의 의미에 대해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여한 한 학생은 “통찰력 있는 연설이 인상 깊었으며 학문 소통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게 됐다”며 “하지만 심포지엄의 방향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흘러가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은 기자(qamiso@naver.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2 21:0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