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200호 특집 인터뷰


김중배 언론광장 상임대표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MBC대표이사 사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자유롭게 말하며 담론을 생산하는 대학사회


언론인 김중배(1934~) 선생의 이력은 인상적이다. 1957년에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 그는 동아일보 편집국장과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사장 및 문화방송(MBC)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신문방송계 현업 일선에서 활약한 것뿐만이 아니다. 참여연대 공동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언론광장 상임대표, 자유언론실천재단 고문 등의 굵직한 명함들은 그가 민주화를 위한 시민운동의 조직화와 언론개혁운동에도 앞장섰음을 보여준다. 본 신문에서는 김중배 선생을 만나 그의 삶에 관해서 듣고, 그가 평생을 두고 고민한 “언론의 제자리”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인터뷰는 본 신문 200호 발행을 맞아 언론계 원로와의 만남을 기획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김중배라는 이름 뒤에는 국장, 기자, 대표, 고문, 사장 등의 직함이 붙을 수 있겠으나 본지에서 그를 선생이라 칭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인터뷰는 10월 16일 안국역 근처의 삼십 년 된 카페 브람스에서 진행되었다. 김 선생은 최근에 카페에서 보기 어려운 다방커피라는 메뉴가 반가웠는지 그것을 주문했고 설탕 3스푼, 크림 1스푼을 넣었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했으며 대화 도중에는 자주 호탕하게 웃었다. 김 선생에게서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는 것은 발산의 에너지와 섬세한 언어감각이었다. 오랜 기간 “김중배 칼럼”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기운이 한정된 지면에 응축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혀 지치지 않고 여러 주제를 넘나들며 대화를 이어나갔으며, 정확한 언어를 고르고자 고민했다.


문학적 감성, 경제학 공부, 법률적 사고

한 명의 언론인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어떤 계기가 김중배 선생을 언론의 길로 이끌었을까? 한국전쟁 휴전 즈음에 전남대에 입학했던 그 시절에 관해 물었다. “저는 법대에 입학했는데 그것은 당시에 집에서 공부를 제법 할 것 같은 학생들은 법대나 의대에 보내는 풍토 때문이었습니다. 의대는 학비가 비쌌으므로 법대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법률학 공부가 아주 잘 맞았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문학청년이라 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문학동인회 같은 활동을 하며 습작을 하기도 했습니다. 교수 한 분은 제 글이 점수를 안 줄 수는 없으나 수필 같다고 평한 적도 있습니다. 법대에 입학했으니 고등고시를 치를까 고민했는데, 사법고시는 안 될 것 같고 재정경제 분과의 공부도 잠깐 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젊은 날의 법대 강의 및 학생 동료들과의 대화나 분위기는 저로 하여금 법률적 사고를 하도록 영향을 주었고, 경제학개론이나 회계학을 공부한 것도 제 속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졸업 이후 제게는 은행에 취직하거나 공무원을 하는 길 등이 있었으나 자연스럽게 글 쓰는 일을 찾은 것 같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견습기자 시험을 봐서 한국일보에 입사했습니다.”

김 선생의 이야기는 문학적 감성과 법률적 사고 및 경제학 공부의 경험이 섞일 때 한 사람의 기자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말처럼 들렸다. 대학시절에 대해 말하면서 그는 교육이라는 단어에 대한 고찰도 덧붙였다. “저는 교육이란 말에 회의적입니다. ‘교(敎)’는 강압성을 띠며 하강적입니다. 물론 ‘육(育)’은 끌어올린다는 의미가 있지만, 가르치는 일이 강압적일 수는 없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학생들을 만난 적도 있는데, 배움은 학생들 마음이에요. 노인들 대상으로 평생교육이라는 말도 쓰던데 제가 안 배우면 그만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평생학습으로 고쳐서 쓰기도 하더라구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라는 공자의 말도 있는데, 교이시육지라고 하면 뒤에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말이 붙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에는 이미 배제와 독단 및 권력관계의 논리가 내재되어 있을 수 있다. 김중배 선생은 그것을 의식적으로 간파하고 보다 적절한 언어를 찾고자 노력했다. ‘교육’ 이외에 ‘언론’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그러했다. 신문기자 시절에 대해 물어보자 김 선생은 ‘언론’에 대한 언어적 고찰로 대답을 시작했다.

“언론은 흔히 신문이나 방송을 의미하는 단어로 쓰이지만 그것들은 미디어 즉 매체입니다. 언론은 말하고 논하는 모든 행위를 지칭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언론 하면 매체를 떠올리니 그냥 쓸 수도 있겠지만 잘못된 단어 사용을 언제까지 방치해야 하는지도 고민입니다. 이런 것도 있습니다. 우리 신문과 방송에서 남한의 미디어를 언급할 때는 ‘언론’이라 하면서 북한의 신문이나 방송 등을 언급할 때는 ‘북한 매체’라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언어의 사용 이면에서는 우리의 미디어는 국민들의 언론을 대변한다는 자부심과 북한은 그렇지 않다는 견제심리가 동시에 작동합니다. 저는 아무래도 평생 쓰는 사람으로 살고 있으니 모국어에 대한 애정이 몸에 배여 언어 문제에 천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방본능을 일으키는 자본의 독재

매체와 언론에 대한 언어적 고찰 이후에 김 선생은 한국일보와 동아일보에 재직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승만 시대의 매체는 다른 시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웠습니다. 당시 언론은 신문이 독점하다시피 하는 시대였는데, 대다수 신문들은 이승만 독재정권을 비판했습니다. 저는 한국일보에서 활동한 이후 동아일보에서 16년 동안 논설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덕분에 신문사 외부에서는 인정을 조금 받기도 했지만, 내부에서는 관리직이 아니었으므로 힘이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전두환 신군부 시절에는 칼럼을 썼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칼럼이 많지 않았고 조선일보의 선우휘와 동아일보에 저 정도만 썼는데, 매주 작성해야 했습니다.

당시 제 칼럼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많이 인용하는 칼럼이었습니다. 정당하지 않은 현실을 완곡하게 표현하여 검열을 피하고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제 칼럼이 난해하다는 평도 있었고 과한 의미부여를 해서 읽어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무교동의 한 구두닦이가 매주 토요일에 제가 쓴 칼럼을 복사해서 돌린다는 말을 듣고 그를 만난 일도 있었습니다. 후배들에게 과대평가를 받았지만 저는 신문기자는 당시의 저 같은 문장을 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을 적시하고 직설적인 논리를 펴는 것이 맞지, 마치 다른 사람의 글인 양 인용을 많이 하는 글쓰기는 비겁한 것입니다.” 신문기자가 사실을 적시하지 않고 비유적 표현으로 뭉뚱그리는 문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할 때 김중배 선생은 단호했다. 그는 어떤 것을 비판하는 와중에 자기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을 잊지 않는 모습을 인터뷰 중에 서너 번 반복해서 보여줬다.

논설위원이라 신문사 내부에서는 힘이 없었다던 김중배 선생은 그러나 동아일보 편집국장의 자리에 올랐다. 이로 인해 후배들이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농담을 했다고 김 선생은 말했다. 1990년에 편집국장이 된 그는 이듬해 9월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선생의 신문편집방향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는 이제 언론이 정치권력뿐만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도전에 대한 응전을 고민해야 한다는 유명한 퇴임사를 남기고 동아일보를 떠났다.

김 선생은 신자유주의는 곧 자본의 독재라고 하면서 자유의 역설을 말했다. “자유의 모순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세계화가 진행되고 신자유주의가 퍼졌습니다. 시장에 모든 것을 맡기라는 강령은 그러나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파탄을 통해 이미 실패했음이 드러났습니다. 기업은 과잉자유를 누리고 기업의 잘못은 국민의 세금으로 메웁니다. 늑대와 병아리의 자유라는 비유가 있습니다. 늑대와 병아리에게 자유롭게 지내라고 한다면 병아리는 어떻겠습니까? 국민들은 자본에 속박되어 있습니다.” 김 선생은 정치권력의 폭압보다 자본의 지배를 더욱 경계했다. “자본의 독재는 정치적 독재보다 더 마약성이 있습니다. 정치적 폭압은 모방본능을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자본의 독재는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부추깁니다. 그래서 ‘부자 되세요’라는 말이 우리 사회의 인사말이 된 것입니다.”


민주주의의 토대 형성을 위한 시민운동

동아일보를 퇴임하면서 남긴 숙제, 자본에 대한 언론의 응전방식에 대한 김중배 선생의 고민은 시민운동의 조직으로 이어졌다. 참여연대 출신의 서울시장과 교육감이 있는 지금도 시민운동은 널리 주목받지 못하고 있으며, 당시에 시민운동은 더더욱 생소한 개념이었다. “한국근현대사에서 민주주의는 민주시민사회가 형성되기 이전에 수입되었습니다. 군부는 민주주의의 토대 형성을 가로막았습니다. 시민운동의 형태는 아니었지만 한국에서는 민중운동이 반독재와 반자본을 기치로 내걸고 먼저 발생했습니다. 87년 6월 항쟁 이후 선거민주주의의 틀은 간신히 갖춰졌습니다. 선거민주주의라는 말에는 선거시즌에만 민주주의를 한다는 경멸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선거제도가 생겼다고 해서 민주화가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민주화가 갓 시작되는 시점에 민중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과 더불어 새로운 운동형식을 향한 고민이 참여연대와 언론개혁시민연대의 창설로 이어졌습니다. 돌아보면 지금까지 시민운동이 지엽적 성취를 이루었고 역량을 축적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아직 뭔가 했다고 자부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시민운동에 뛰어들었다고 해서 김 선생이 언론에의 관심을 거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시민운동을 통해 언론의 개혁방안을 모색했다. 권언유착을 끊어내는 길을 김 선생은 시민과의 연대에서 찾은 것이다. 사주의 강압 아래에서 언론이 자유로울 수는 없는 법이다.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민주주의 체제의 토대가 된다는 것은 최근의 언론의 보도행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세월호 사건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의 노란리본을 가슴에 달고 온 김 선생은 이 사건을 대하는 언론의 태도에 대해서 비판했다.

“세월호 사건은 우리 모두가 목격한 슬픈 사건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인들 모두가 목격했습니다. 세월호가 서서히 침몰하는 동안 우리에게는 그래도 다 죽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가가 한 사람도 구해내지 못함으로써 사람들의 기대는 무참히 꺾여버렸습니다. 국가를 비판하면 국격이 떨어진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비판해서 국격이 추락하는 것이 아니라 세월호 침몰이 국격의 추락을 낳은 것입니다. 비판하는 사람들을 좌파라고 몰아붙여서는 안 됩니다. 단식하던 김영오 씨 앞에서 치킨을 먹고, 뒈지지도 않을 거면서 쇼한다는 말을 하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때문에 민생법안 통과가 안 된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이나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런다 하더라도 저널리즘이 이러한 현실의 호도를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논리가 아니라 진영적 정서를 조장하는 매체들이 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이야 말로 민생을 위한 것입니다. 이런 분열을 낳는 말들이 나돌게 된 데에는 저널리즘의 책임도 큽니다. 생명의 존엄을 훼손하는 말들을 그대로 받아 적는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저는 젊을 때 기자시절에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 후배들은 왜 그러냐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해경도, 청해진 해운도 아니지만 자책하고 있습니다. 연민이 아닙니다. 기레기라는 말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저도 기자시절에 기레기였지만 후배들은 안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조금씩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이 아픔을 같이 아파하자는 것입니다. 저는 손자 손녀가 있는 할아버지입니다. 손녀의 말을 진리인 것처럼 여겨주는 것이 할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세월호 사건은 어떤 쪽에 이득이냐 손실이냐를 따져서 해결할 문제가 아닙니다.”


다양한 양분을 접하며 자기 말을 시작할 때 창조가 있다

김 선생에게 대학언론의 제자리에 대해서도 물어보았으나, 김 선생은 학보사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그야말로 대학사회의 ‘언론’ 즉 활발하게 논의가 오가는 문화에 대한 대답으로 대신했다. 김 선생은 술 이야기로 말을 꺼냈다. “나는 평생 술을 좋아했습니다. 술은 미디어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술이 들어가면 움츠리고 자기방어하던 사람들이 비로소 자기 말을 하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기자들과 기획회의를 하거나 대학에서 세미나를 해도 사람들이 말들을 안 합니다. 저는 담론이 풍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서로 지적 자극을 주고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에 제가 줄 수 있는 처방전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엉터리로나마 생각해본다면 대학의 기풍이 창조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상아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만큼은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말해보자라는 의미에서 상아탑이라는 표현이 나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창의라는 것은 원래 정의할 수 없습니다.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곳에 창의가 있습니다.”

다양한 생각이 오가면서 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담론을 생산하는 대학의 자유로운 문화는 언젠가부터 우리에게 멀어졌다. 최근 많은 대학생들은 등록금 부담에 허덕이고 취업을 위한 스펙 마련에 열중이다. 다수의 대학원생들도 자기의 지적 호기심에 따라 연구를 한다기보다는 작은 회사에 취직한 것처럼 저임금노동자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학이 고시나 공시학원화된 현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취업문제로 힘들어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취업’보다 ‘취사’에 몰두하게 된 현실입니다. 자기의 업을 찾아야 할 텐데 자기가 들어갈 회사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에 대한 외부의 기대는 항상 있습니다. 지금은 문명의 전환기입니다. 종래의 산업화 문법으로는 일자리를 만들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기존의 노동구조가 지속되기 어려울 때, 변동의 자각 아래 문명의 전환에 대한 치열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대학이 문명사에 대한 비전을 선취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원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학문을 풍요롭게 하려면 다양한 양분이 필요합니다. 적절한 사례일지는 모르겠으나 4.19 때 구두닦이 행진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취재하라고 하자 한 기자가 자신은 아카데믹한 기사를 쓰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구두닦이는 아카데믹한 접근의 소재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융합과 통섭을 통한 새로운 창조가 필요합니다. 져널리즘도 점차 아카데미즘에 수렴되고 있습니다. 물난리 보도와 같은 돌발기사는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SNS에 소식을 싣는 시민들이 이미 다 하고 있습니다. 사건특종은 기자들이 점점 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처럼 학문하는 자세에 있어서도 새로운 양분을 얻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중배 선생과의 대화는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는 이렇게 하면 기사가 입체적이지 않아서 재미가 없을지도 모른다며 언론계 선배답게 기자를 걱정하기도 했고, 다시 재미의 의미는 단순한 유흥이 아니라 폭과 깊이를 획득하는 것이라며 단어의 의미를 섬세하게 짚어가기도 했다. 김 선생은 대화를 마친 이후에도 시간이 있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텐데 그러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했다. 여든이 넘은 노인이라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만큼 그에게는 기운이 넘쳤다. 고은 시인은 󰡔만인보󰡕에서 김중배 선생에 대해 “지식인이란 이 세상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 김중배는 / 늘 내일을 기다린다”라고 썼다. 사그라지지 않는 정열이라는 측면에서 김 선생은 일관적인 사람일 것이다.


대담 : 박성태, 신아현 기자
정리 : 박성태 기자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2 1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