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임시 의장=이대열, 전학대회)에서 ‘박종찬의 회원 지위 상실에 따른 고파스 운영 안건’이 진태환 동아리연합회 사회분과장에 의해 긴급 발의됐다.

진태환 사회분과장에 따르면 총학생회칙 제 5조 ‘회원의 권리와 의무’에 회원은 자치활동에 참여할 권리, 독자적인 언론기관을 만들 권리가 있다. 하지만 박종찬 제 45대 안암총학 회장의 회원으로의 ‘제명’이 발의되면 회원으로의 권리를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진태환 동아리연합회 사회분과장은 “안건발의의 이유가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거나, 운영권의 환수에 대해서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파스라는 담론의 장이 앞으로 어떻게 운영될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보영 정경대 학생회장은 “박종찬 씨의 고파스 운영 및 활동이 학생 사회의 자치활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박종찬 씨가 제명되면 의견을 낼 수 없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종찬 씨의 고파스 이용을 제한하는 등의 처사는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성민 경영대 학생회장은 “박종찬 씨에 대해 전학대회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징계는 제명인데, 고파스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거나 고파스를 빼앗으려고 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성민 경영대 학생회장은 “고파스는 2007년 이후 개인이 운영하는 사이트가 됐고, 이후 많은 학생이 이용해 공공성을 갖게 된 것으로, 이를 자치기구라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안건 발의가 성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참관인 권순민(문과대 사회13) 씨는 “긴급 안건으로 발의된 것은 성급하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먼저 총학생회칙을 충분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전학대회에서 박종찬 제 45대 안암총학 회장은 ‘회원으로의 제명’ 징계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설동연 경제포효반 학생회장은 “박종찬 씨가 부정 선거를 묵인했다는 점이 문제이기 때문에 고파스 관련 발의보다는 이 부분이 먼저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민지 기자 you@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18:0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