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단과대 대표자 선거가 진행중인 가운데, 후보등록이 완료된 8개 단과대 중 현재까지 단선 후보가 확정된 곳은 ▲간호대 ▲국제학부 ▲조형학부 ▲이과대 ▲경영대 ▲법대 등 7곳이다.

각 단과대 선거에서 단선 체제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김화윤 문과대 부학생회장은 ”대규모 학부는 학생회에 관심 있는 학우들의 하나의 선본으로 뭉치고,인원이 적은 학부는 의견이 잘 모아져 자연스럽게 단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학부 내 분위기가 선본 개수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자치활동에 대한 무관심도 단선 체제의 원인이다. 김 부회장은 “단결이 되는 것은 좋지만 대규모 학부의 경우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성민 경영대 학생회장은 ▲선본 간의 견제가 부족해 안전지향적인 공약을 갖고 선거에 임한다는 것▲단선의 경우 선거 자체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는 점 ▲일명 '라인'이 결성되고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단선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어서 그는 “학우들이 학생회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거나 정치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거가 단선 체제로 진행될 경우, 출마한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로 당선이 결정된다. 투표율이 현저하게 낮거나 유권자들이 반대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로 단과대 학생회가 임시적으로 운영된다. 비대위는 회칙에 따라 비대위원의 자격이 있는 각 반·학년대표와, 비대위원들의 상의 하에 선출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구성된다.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학생회의 업무를 대신하게 되고, 이후 3월에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강다현 기자(dh0918@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