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대학원 총학생회와 노동자연대, 생활도서관, 고려대 학생행진이 김영곤 강사의 부당해고 무효소송 관련 기자회견을 공동주최했다. 같은 날 이들은 총무부에 항의방문해 교무회의 회의록, 소송 비용 출처, 고려대 비박사 강사 현황 등의 정보를 공개할 것을 청구하고, 정대 후문에 이 같은 내용의 자보를 게시했다. 박원익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기자회견에 많은 학우들이 참여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앞으로 관련 사안이 많은 학우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김 강사는 2005년부터 고려대 세종캠퍼스 경영학부에서 7년간 전공 강의를 맡아왔다. 이후 김 강사는 본교에서 강사료 인상과 절대평가 확충 및 대형 강의 폐지 등을 요구하는 천막 농성을 진행한 이후인 2013년 초 해고 사실을 통보받았다.

학교 측은 처음에 김 강사가 박사 학위가 없다는 것을 해임 이유로 들었다. 비박사 임용제한이 법적 근거가 없으며 김 강사의 전문성이 충분하다는 지적에 명순구 교무처장은 “학과 회의에서 임용 추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원익 원총학생회장은 ”학과 교수님들은 교무처의 지시를 일방적으로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김 강사는 “관행적으로 7년간 수업을 진행해왔고 학생들도 수업을 원했는데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해고당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소송비용 출처를 밝혀야한다"며 “등록금은 강사를 자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인데, 소송비용이 교비에서 나왔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13일) 박원익 원총학생회장은 명순구 교무처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박 회장은 “1학기부터 요청한 면담이 이제야 이뤄졌는데, 서로의 입장 차이만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전했다.


강다현 기자(dh0918@korea.ac.kr)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3:3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