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국어 교양 필수 과목이 수강생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제어문학부의 경우 불어불문학과, 독어독문학과, 서어서문학과 학생들은 해당 제2외국어 교양 과목에서 초급과 중급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초급, 중급 수업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하고 나섰다. 최선아(불문 14) 학우는 “수준에 맞지 않는 초, 중급 수업을 의무적으로 들어야 해서 시간 낭비라고 느꼈던 적이 많다”고 말했다.



불문학과의 경우, 입학 초에 일정 기준 이상의 점수를 얻어 통과하면 해당 교양 수업을 대체할 수 있는 시험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체 시험은 학과 사무실이나 국제어학원 등의 정확한 주체가 없어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독어독문학과는 현재 관련 교양필수과목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 상태다. 독문학과 한희정 조교는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해 특별한 경우 교양 수업을 한 학기로 면제해주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과제 전환으로 앞으로 전공 언어 특기자 입학생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찬수(서문 14)학우는 “절대평가이지만 교수님께서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수준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업을 따라가기 벅찰 때가 있어 수강생 수준의 평준화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2외국어 공인시험 성적으로 교양 필수과목을 대체하는 의견에 대해서 국제어학원 신준호 직원은 “공인시험 성적 증명으로 교양과목을 면제하게 해주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강다현 기자(dh0918@korea.ac.kr)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6:4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