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등록금 납부시 자율로 납부 가능한 학생회비 11000원 중 3000원은 교지대비로, 교지대비의 85%는 석순과 고대문화에, 15%는 자치언론기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중 8000원이 총학생회비로, 총학생회비에는 단과대 및 독립학부 학생회비도 포함된다. 각 단과대에는 약 28%의 학생회비가 배분된다. 이후 총학생회는 재적인원에 비례해 해당 단과대 및 독립학부에 학생회비를 배분하고 있다.



작년에 총학생회비와 단과대 및 독립학부 학생회비의 분리납부를 추진한 바 있으나 개정되지 못했다. 따라서 현재 총학생회가 학생회비를 취합한 후 재적인원에 비례해 단과대에 배분하는 기존방식이 유지되고 있다. 분리납부로 전환되면 소속 단과대 학생이 납부한 만큼 각 단과대 학생회가 가져가게 된다. 이에 대해 이대열 사범대 학생회장은 “총학생회비와 단과대 학생회비를 분리하지 않는 편이 낫다”며 “납부되는 전체 학생회비가 많아지지 않는 이상 본질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2004년 재정운영수칙이 개정된 후 현재 학생회비는 8000원으로 16년째 동결되고 있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하락한 셈이다. 현재 단과대학 학생회는 학생회비 배분금과 학사지원부가 제공하는 지원금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나, 예산부족은 고질적인 문제가 된지 오래다. ‘2014학년도 상반기 전학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정경대 학생회에 배분된 2013년도 4분기 학생회비는 249만원이다. 이는 전체 예산의 약 56%를 충족하기 때문에 나머지 지출은 집행부원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 기부로 금액을 메웠다. 이에 대해 안보영 정경대 학생회장은 "현재로써는 집행부원들이 장학금을 거의 수령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기림 기자(kirimb@yahoo.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1:4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