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임시 전학대회 폐회…박종찬 씨 제명 결정

9일 열린 임시 전학대회가 개회한지 약 7시간이 흐른 저녁 8시 30분쯤 폐회했다. 또한 박종찬 전 45대 총학생회장의 제명 안건이 찬성 49표 반대 0표 기권 3표로 가결됐다.

박종찬 씨 징계안 찬성 발언으로 이과대 학생회장은 “제45대 총학생회장과 중선관위원장까지 지내신 분이 선거 부정 행위를 묵인한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제명안에 대해서 동의하는 바”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임시 전학대회에서는 박종찬 전 45대 총학생회장의 고파스 운영과 관련한 논의 안건이 발의됐다. 이번 안건을 발의한 진태환 사회분과장은 ‘박종찬의 회원 지위 상실에 따른 고파스 운영 안건’을 통해 “고파스는 이미 고려대 내에서 가장 주요한 대표 자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현 고파스 운영자 박종찬 씨의 회원으로서의 권리가 박탈될 경우, 고파스의 향후 대표성과 정당성 자체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으므로 전학대회 대의원 차원의 향후 대책과 대안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과대 학생회장은 “고파스에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 것인지, 또한 그 점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대해 진태환 발의자는 “고파스는 본교 대표 커뮤니티의 지위를 갖고 있는데, 회원의 권리가 상실된 박종찬 씨가 본교 대표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것과 관련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경영대 학생회장은 “박종찬 씨 회원 상실과 고파스 운영과는 관련이 없으며 특별기구로 인준되지 못한 이후 개인사이트로 운영되어 왔다”면서 “박종찬 씨에 대한 징계는 개별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경대 학생회장은 “학생사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 당사자가 자치활동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문제”라는 의견을 밝혔다.

오랜 논의 끝에 동아리연합회 부회장은 “다양한 의견표명과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논의를 완결 짓기는 힘들고, 다음 전학대회 등에 상정하여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진태환 발의자는 “법적으로 개인 커뮤니티를 환수하는 것을 논의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이번 징계로 박탈되는 권리에 고파스 운영도 논의될 수 있겠다는 문제의식으로 (해당 안건을) 발의한 것”이라며 “제명은 선례조차 많이 없어서 회칙 자체의 구멍이 있다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 고파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대열 임시의장은 “이번 논의가 운영권을 환수하자는 식의 논의로 남지 않고,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안고 갔으면 좋겠다”며 관련 논의가 마무리됐다.

오늘 전학대회는 부정선거와 관련된 당사자들에 대한 징계 안건을 논의하고 표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논의 끝에 총학생회장단 탄핵안 및 징계안, 황순영 당시 중선관위원장 제명안, 정우진 당시 중선관위원 제명안, 박종찬 전 45대 총학생회장 제명안, 정연기 전 45대 부총학생회장 제명안, 신강산 씨 선거권 및 피선거권 무기한 박탈, 신유정 전 기획국장 선거권 및 피선거권 2년간 박탈 등의 징계안이 모두 가결됐다.


서주은 기자(joo1058@korea.ac.kr)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7:5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