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분을 출전하든 최선을 다해, 김호범

글 송승엽 기자

사진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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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의 설레임에 들뜬 모습이었다. 22일 오후 5시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정규경기에서 고려대가 건국대를 97–74로 꺾고 시즌 2연승을 달성했다. 고려대는 이종현(체교13, C)이 19점 17리바운드를 기록,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최성모(체교13, G)도 16점 4리바운드를 기록. 힘을 보탰다 건국대는 이진욱(건국대14, G)이 30점 4어시스트, 장문호(건국대13, F)이 16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늘 경기에는 재밌는 부분이 있었다. 신입생 김호범(체교16, G)이 첫 공식 경기에 나선 것, 첫 득점도 해냈다.경기 종료 후 자신이 인터뷰이라는 말에 다소 얼떨떨한듯 "정말요?"를 반복하는 그의 모습에서 신입생의 풋풋함을 엿볼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인터뷰에 들어가자 그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났다.

우선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부탁했다. 김호범은 “늘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들어가니 기대 반 설렘반이었다. 기쁘고 재밌게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라며 경기를 되짚었다. 대학공식경기에서 올린 첫 득점에 대해서는 "(슛이) 들어갔다는 생각은 했다. 들어가고 나서 형들의 환호성이 들렸다. 그것때문에 (득점이)된 건지 안 된건지 헷갈리기도 했다"이라며 웃었다. 

비록 데뷔전을 치렀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앞으로도 적던 많던 출전시간을 부여받을 것, 그렇다면 경기에 투입되었을 때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을까. 이에 대해 김호범은 "항상 (출전할 때를 대비해) 준비를 늦추지 않는다. 드라이브-인 득점도 좋지만 슛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이를 위해)평소에도 슈팅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수비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당찬 각오를 남겼다. 

자신의 장점을 파이팅과 수비로 꼽은 김호범은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 "오늘처럼 조금씩 뛰더라도 감독님과 코치님께 믿음을 드리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3분이든 5분이든 출전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가까운 부분을 목표가 삼고 있다"라고 답했다. 4분 남짓한 시간이였지만 패기있는 모습을 보여준 김호범, 그가 말한대로 '몇분을 뛰더라도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나기를 바래본다. 

한편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고려대는 30일 오후 5시 수원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성균관대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